“나도 긴장했지만 상대(KIA 조상우)도 긴장했구나…가라, 제발 가라” 김재환은 1997 손민한 소환보다 영웅을 원했다, 솔직한 심경변화[MD인천]

[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나도 긴장했지만 상대도 긴장했구나.”
SSG 랜더스 베테랑 이적생 김재환(38)은 사실 개막전의 주인공이 될 수도 있었다. 지난 28일 KIA 타이거즈와의 개막전, 6-6 동점이던 9회말 1사 만루였다. 마운드에는 KIA 대표 셋업맨 조상우가 있었지만, 극심하게 흔들리고 있었다.

실제 조상우는 초구에 포수 한준수가 잡을 수 없는 곳으로 공을 뿌렸고, 박성한이 홈을 밟으면서 SSG의 극적인 7-6 역전승으로 마무리됐다. 1997년 4월12일 손민한이 해태를 상대로 기록한 뒤 무려 26년만에 나온 진기록이었다.
김재환은 31일 인천 키움 히어로즈전서 추격의 희생플라이, 쐐기 좌월 스리런포를 터트리며 마침내 혈을 뚫었다. 개막 2연전서 안타를 1개도 치지 못했지만, 4-2서 도망가는 한 방으로 SSG의 3연승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SSG가 2년 22억원 계약으로 그를 영입한 이유를 증명했다.
김재환은 개막전 끝내기 폭투를 돌아보며 “나도 긴장했지만, 상대도 긴장을 많이 하고 있구나 싶었다. 그런 나름대로의 생각이 들더라. 그때 끝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개막전을 떠나서 그렇게 부담이 되는 상황은 아니었다. 거기서 좋은 인상을 남기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그래도 이겼으니까 됐다. 자신은 있었다”라고 했다.
이숭용 감독은 이날 키움전을 앞두고 개막 2연전서 김재환의 타격자세와 밸런스, 타구의 질 등에는 문제가 없다고 진단했다. 김재환도 차분했다. “심적으로 급해지고 있다는 생각은 들었다. 안타를 못 쳐도 달려들지 말자는 생각으로 편하게 들어갔다”라면서도 “머리로는 괜찮다고 하는데 마음으로는 괜찮지 않았다. 그럴수록 급해지지 않으려고 했다”라고 했다.
그래도 시즌 첫 안타가 빨리 안 나오면 신경이 쓰인다. 김재환은 “이렇게까지 개막하고 안타를 못 친 시즌은 없었는데 안 나오기도 하더라. 또 새로운 팀이니까 하나를 빨리 치고 싶긴 했다. 그런 생각을 지우려고도 노력했다. 희생플라이를 먼저 쳐서 좋았고, 느낌이 괜찮았다. 거기서 자신감이 올라왔다”라고 했다.
윤석원의 초구 볼이 많이 벗어났다. 2구 140km 포심은 바깥쪽 보더라인을 찌르는 듯했으나 김재환이 힘차게 방망이를 돌렸다. 김재환은 웃더니 “가라, 제발 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상황이 타이트하다 보니 홈런이 나오면 투수들이나 야수들이 편하게 갈 수 있는 상황이었다”라고 했다.

이숭용 감독은 김재환을 편안하게 해줬다. “감독님이 계속 좋은 말을 해줬다. 편하게 하면 좋겠다고 하셨다. 뭐 주위에서 그런 얘기를 해도 스스로 마음을 편하게 먹어야 하는데, 새로운 팀이고 팬들에게 좋은 모습도 보여주고 싶어서 나도 모르게 욕심도 부리고 좀 힘이 들어갔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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