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 투런포' KIA, LG 꺾고 시즌 첫 승…'강백호 더비' 이긴 KT, 개막 3연승(종합)

김희준 기자 2026. 3. 31.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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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휘집 4타점' NC, 롯데 개막 3연승 저지
'김재환 쐐기 3점포' SSG, 키움 꺾고 개막 3연승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3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6회초 무사 KIA 김도영이 2루타를 치고 있다. 2026.03.31.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김희준 문채현 기자 =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2026시즌 첫 승을 따냈다. '디펜딩 챔피언' LG 트윈스는 개막 3연패에 빠졌다.

KIA는 3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쏠 KBO리그 원정 경기에서 LG를 7-2로 꺾었다.

앞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개막 2연전에서 마운드가 크게 흔들리며 연패에 빠졌던 KIA는 시즌 3경기째 만에 첫 승을 신고했다.

반면 LG는 승리 없이 3패만 쌓으며 키움 히어로즈와 함께 순위표 가장 낮은 자리에 머물렀다.

KIA 선발 마운드에 오른 아담 올러는 6이닝 3피안타 1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이날 경기 승리 투수로 이름을 올렸다.

KIA의 간판타자 김도영은 시즌 마수걸이 홈런을 포함해 4타수 3안타 3타점 1득점 1볼넷 맹활약을 펼쳤다. 사이클링히트에 3루타 1개가 모자랐다.

이날 KIA 타선은 경기 초반부터 안타를 몰아치며 LG 마운드를 크게 흔들었다.

LG는 요니 치리노스에 이어 앤더스 톨허스트까지 외국인 원투펀치가 모두 아쉬움을 남겼다. 이날 톨허스트는 3이닝 9피안타 7실점으로 무너졌다.

KIA는 1회부터 먼저 앞서나갔다.

1회초 1사 이후 해럴드 카스트로가 우측 깊숙한 2루타를 때려 만든 1사 2루에서 김도영이 우중간을 가르는 적시타를 날리며 KIA는 선취 득점을 만들었다.

2회초에도 1사 이후 윤도현의 안타, 한준수의 볼넷, 제리드 데일의 땅볼로 만든 2사 1, 3루에 김호령의 우전 안타, 카스트로의 2타점 2루타가 나오며 KIA는 4-0으로 앞서나갔다.

쐐기포도 머지않아 터졌다. 2사 2루에 이날 경기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선 김도영은 톨허스트의 2구째 시속 137.3㎞ 커터를 노려 좌측 담장을 그대로 넘기는 비거리 125m 홈런을 날렸다.

6-0으로 앞선 KIA는 3회초에도 김선빈과 오선우의 연속 안타로 만든 2사 1, 3루 찬스를 놓치지 않고 데일의 적시타로 1점을 더 달아났다.

반면 LG 타선은 KIA 선발 올러를 공략하지 못하며 6회까지 무실점으로 침묵했다.

그리고 7회 KIA 마운드가 홍민규로 교체되자 LG 타선도 힘을 내기 시작했다.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3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7-2로 승리한 KIA 이범호 감독가 김도영 등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2026.03.31. bluesoda@newsis.com

7회말 1사 2루에 이주헌의 안타로 1, 3루 추격의 기회를 잡은 LG는 오지환의 땅볼로 이날 경기 첫 득점을 신고했고, 이어진 2사 1, 2루에 최원영의 타구가 외야 우중간에 절묘하게 떨어지며 1점을 더 만회했다.

하지만 이어 KIA 마운드에 오른 김범수와 성영탁이 8회와 9회를 각각 삼자범퇴로 막으며 팀 승리를 지켰다.

KT 위즈는 시즌 첫 '강백호 더비'를 승리로 장식하며 개막 3연승을 질주했다.

KT는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9-4로 이겼다.

이날 경기는 '강백호 더비'로 눈길을 끌었다. 2018년 KT에서 프로에 데뷔해 지난해까지 KT 주축 타자로 활약한 강백호는 2025시즌을 마친 후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어 한화와 4년, 100억원에 계약하고 팀을 옮겼다.

2025시즌을 앞두고는 한화가 KT에서 뛰던 투수 엄상백, 내야수 심우준까지 영입한 터였다.

양 팀이 나란히 개막 2연전을 승리로 장식해 시즌 첫 맞대결에 적잖은 관심이 쏠렸다.

승리의 미소를 지은 것은 KT였다. KT는 장단 12안타를 몰아친 타선과 새 외국인 투수 케일럽 보쉴리의 호투 등을 앞세워 한화를 물리치고 개막 3연승을 질주했다.

한화는 선발로 나선 오웬 화이트가 3회 수비 도중 허벅지에 통증을 느껴 조기 강판하고, 6회 등판한 엄상백까지 KT 허경민에 헤드샷을 던지고 퇴장당해 마운드 운용에 어려움을 겪었다.

실책 3개까지 겹친 한화는 시즌 첫 패(3승)를 떠안았다.

KT는 1회 선취점을 뽑았다.

1회초 리드오프 최원준이 우중간 2루타를 날린 후 김현수의 유격수 땅볼로 3루까지 나아갔고, 상대 투수 화이트의 폭투로 홈을 밟았다.

보쉴리의 호투 속에 1-0으로 앞서가던 KT는 5회초 1사 후 장성우, 김상수가 연속 2루타를 날려 1점을 추가했다.

한화는 이후 1사 2루 상황에서 허경민을 상대하던 엄상백이 헤드샷을 던지고 퇴장당하며 또 한 번의 변수가 생겼다.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KT 위즈의 장성우. (사진 = KT 위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KT는 7회 대거 3점을 올렸다.

7회초 한승택, 최원준, 김현수가 볼넷을 골라내면서 2사 만루의 찬스를 일궜고, 안현민이 좌선상을 타고 흐르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터뜨렸다.

계속된 2사 2, 3루에서 상대 투수 폭투로 3루 주자 김현수가 득점하면서 KT는 5-0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KT는 8회초 선두타자 장성우가 왼쪽 담장을 넘기는 시즌 마수걸이 홈런을 작렬, 1점을 추가했다.

한화는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8회말 2사 1루에서 허인서가 좌월 투런 홈런(시즌 1호)을 쏘아올려 추격에 시동을 건 한화는 상대 실책과 폭투, 오재원의 볼넷으로 일군 2사 1, 2루에서 요나단 페라자가 2타점 우전 적시 2루타를 날려 4-6으로 따라붙었다.

하지만 KT는 9회 3점을 더해 추격을 따돌렸다.

9회초 김현수의 2루타와 안현민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1, 2루에서 힐리어드가 우익수 방면 2타점 적시 3루타를 폭발했다.

이어 장성우가 희생플라이를 쳐 힐리어드를 홈으로 불렀다.

KT 타선에서 장성우가 5타수 3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지난해 신인왕 안현민도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힘을 더했다.

보쉴리는 KBO리그 데뷔전에서 5이닝 동안 7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5피안타 2사사구 무실점으로 호투, 첫 승을 품에 안았다.

불의의 부상 속에 2⅓이닝 4피안타 1실점하고 마운드를 내려간 화이트가 패전 투수가 됐다.

'강백호 더비'의 주인공 강백호는 5타수 2안타를 쳤으나 팀에 승리를 안기지는 못했다.

NC 다이노스는 창원 NC파크에서 펼쳐진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9-2로 승리했다.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거포 강백호. (사진=한화 제공). 2026.03.13. *재판매 및 DB 금지

롯데의 개막 3연승을 저지한 NC는 시즌 두 번째 승리(1패)를 신고했다. 롯데는 2승 1패가 됐다.

NC 5번 타자로 나선 김휘집이 뜨거운 타격감을 과시했다. 4타수 2안타로 4타점을 쓸어담으며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

KBO리그 데뷔전을 치른 NC 아시아 쿼터 일본인 우완 투수 토다 나츠키는 5이닝 3피안타 2실점으로 제 몫을 다해 첫 승리를 따냈다. 다만 사사구가 4개로 많았던 것은 아쉬웠다.

롯데는 결정적인 실책 2개가 나오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롯데 토종 에이스 박세웅은 실책 속에 5이닝 5피안타 2사사구 3탈삼진 4실점(비자책점)을 기록하고 시즌 첫 등판에서 패전을 떠안았다.

개막 2연전을 모두 이긴 롯데는 선취점을 올리며 기세를 이어갔다.

롯데는 2회초 전준우, 노진혁의 연속 2루타를 묶어 선취점을 뽑았다.

3회초에는 볼넷 2개와 전준우의 내야안타로 만든 2사 만루에서 노진혁이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 1점을 더했다.

하지만 NC는 3회말 대거 4점을 올리며 역전했다.

3회말 2사 후 박민우가 롯데 유격수 전민재의 1루 송구 실책으로 출루한 것이 대량 득점의 발단이 됐다.

맷 데이비슨의 안타로 이어진 2사 1, 3루에서 박건우가 중전 적시 2루타를 날렸고, 후속타자 김휘집이 중견수 방면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려 NC의 3-2 역전을 이끌었다.

김휘집의 도루로 이어간 2사 2루에서 김형준이 좌전 적시타를 날리면서 NC는 4-2로 앞섰다.

NC는 6회말 김형준의 볼넷과 서호철의 2루타로 만든 1사 2, 3루에서 상대 투수 폭투로 3루 주자 김형준이 득점해 1점을 더했다.

이후 2사 3루에서 최정원이 좌전 적시타를 쳐 1점을 더 올렸다.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1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9회초 무사 NC 김휘집이 1루타를 친 뒤 기뻐하고 있다. 2025.06.19. bluesoda@newsis.com

7회말 박민우의 볼넷과 도루, 박건우의 볼넷과 상대 투수 폭투로 1사 2, 3루를 일군 NC는 김휘집이 2타점 좌전 적시타를 작렬, 8-2까지 앞섰다.

NC는 8회말 볼넷 2개와 상대 투수 폭투, 김한별의 내야 땅볼을 엮어 1점을 보태고 승부를 갈랐다.

NC 마운드에서 이준혁, 김영규, 신영우, 원종해가 차례로 등판해 1이닝씩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SSG 랜더스는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펼쳐진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9-3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KIA와의 개막 2연전을 모두 이겼던 SSG는 개막 3연승을 질주하며 기세를 한껏 끌어올렸다.

이번 시즌 '1약'으로 평가받는 키움은 개막 3연패에 빠졌다.

먼저 앞서간 것은 키움이었다.

2회초 2사 3루에서 어준서가 중전 적시타를 날려 선취점을 낸 키움은 3회초 안타 2개와 볼넷 1개 등을 묶어 1점을 보탰다.

끌려가던 SSG는 4회말 선두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좌중월 솔로 홈런(시즌 2호)을 작렬해 1점을 만회했다.

SSG는 6회 리드를 빼앗는데 성공했다.

6회초 에레디아의 안타와 최정의 2루타로 만든 무사 2, 3루에서 김재환이 희생플라이를 뽑아냈다.

이후 2사 2루에서 한유섬의 내야 땅볼 때 키움 2루수 최재영이 포구 실책을 범했고, 2루에서 3루로 나아갔던 최정이 홈까지 파고들어 SSG에 역전 점수를 안겼다.

기세가 오른 SSG는 7회에만 6점을 추가했다.

7회말 선두타자 안상현이 좌월 2루타를 날린 후 박성한의 우전 안타로 홈에 들어갔다.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SSG 랜더스의 김재환. (사진 = SSG 랜더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최정의 내야안타로 이어간 1사 1, 2루에서는 김재환이 왼쪽 담장을 넘기는 3점포를 작렬했다. 2025시즌을 마치고 두산 베어스에서 SSG로 팀을 옮긴 김재환의 이적 이후 첫 홈런이다.

SSG는 이후 2사 1, 3루에서 최지훈의 도루 때 나온 상대 포수의 2루 송구 실책으로 3루 주자 오태곤이 홈을 밟아 1점을 추가했고, 이어진 3연속 볼넷으로 9-2까지 달아나 승기를 굳혔다.

키움은 9회초 1사 만루에서 나온 트렌턴 브룩스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만회했으나 더 이상 추격하지 못했다.

SSG의 새 외국인 투수 앤서니 베니지아노는 승리 투수가 되지는 못했으나 5⅓이닝 6피안타 1사사구 3탈삼진 2실점을 기록, 무난한 KBO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뒤이어 등판한 이로운과 김민은 각각 ⅔이닝,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역전승의 발판을 놨다.

키움의 새 외인 투수 와일스도 6이닝 7피안타(1홈런) 3실점(2자책점)으로 제 몫을 다했지만, 야수 실책과 불펜 부진 속에 아쉬움을 삼켰다.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는 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즈가 5-5로 비겼다.

이번 시즌 개막 이후 처음으로 나온 무승부다.

개막 2연전에서 모두 진 삼성은 시즌 첫 승리를 다음으로 미뤘다. 두산은 1승 1무 1패를 기록했다.

3회 1점씩을 주고받아 양 팀이 1-1로 맞선 상황에서 두산이 4회 3점을 올리며 앞서갔다.

4회초 양석환의 안타와 박지훈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 2루에서 김민석이 중전 적시타를 때려냈고, 후속타자 박찬호가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터뜨렸다.

두산은 5회초 1사 1, 3루에서 안재석이 희생플라이를 쳐 5-1로 앞섰다.

그러나 삼성은 7회말 선두타자 최형우가 우월 솔로 홈런을 터뜨리면서 추격에 나섰다.

10년 만에 친정팀 삼성에 복귀한 최형우는 KIA에서 삼성으로 이적한 이후 첫 홈런을 터뜨렸다. 아울러 KBO리그 역대 최고령 홈런 기록을 42세 3개월 15일로 바꿨다.

삼성은 8회초 김성윤, 구자욱의 연속 안타로 일군 2사 1, 2루에서 지난해 홈런왕 르윈 디아즈가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3점포를 작렬해 5-5로 균형을 맞췄다.

이후 양 팀은 연장 11회까지 추가점을 내지 못했고, 경기는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dal@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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