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오 집중 견제' 與 서울시장 토론회... "오세훈에 어떻게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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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본경선에 오른 세 예비후보가 31일 첫 TV 토론회에서 맞붙었다.
박주민·전현희 의원은 여론조사 선두를 달리는 정원오 전 성동구청장에게 검증 칼날을 들이대며 집중 견제에 나섰다.
정 전 구청장은 모두발언에서 "서울시장이라는 자리는 대권 도전을 위한 징검다리가 아니다"라고 했다.
정 전 구청장은 검증되지 않은 후보라고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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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민·전현희 '공격' 정원오 '수비'
전 "정원오 교통 공약은 속 빈 강정"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본경선에 오른 세 예비후보가 31일 첫 TV 토론회에서 맞붙었다. 박주민·전현희 의원은 여론조사 선두를 달리는 정원오 전 성동구청장에게 검증 칼날을 들이대며 집중 견제에 나섰다. 정 전 구청장은 의혹엔 적극 반박하면서도 반격은 자제하는 모습이었다.
신경전은 시작부터 불을 뿜었다. 정 전 구청장은 모두발언에서 "서울시장이라는 자리는 대권 도전을 위한 징검다리가 아니다"라고 했다. 다른 두 후보가 대권으로 가기 위해 서울시장 도전에 나섰다고 지적한 것이다. 전 의원은 "불안한 후보로는 안 된다"고 했고, 박 의원은 "확실한 승리를 원하신다면 검증된 저 박주민이 답"이라고 강조했다. 정 전 구청장은 검증되지 않은 후보라고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이다.
주도권 토론은 두 의원의 '공격', 정 전 구청장의 '수비'로 요약됐다. 전 의원은 정 전 구청장이 부동산 공급 대책으로 제시한 '실속형 아파트' 공약의 실현 가능성을 파고 들었다. 실속형 아파트는 수영장, 식당 등 부대시설을 덜어내고 꼭 필요한 것만 갖춰 공급 가격을 주변 시세의 70~80% 수준으로 낮춘 재건축·재개발 아파트를 일컫는다. 전 의원은 "재건축·재개발은 10년 이상 걸려 (시장 임기 4년 내에) 착공은 될지 모르겠지만 공급은 불가능하다"며 "현실성이 거의 없는, 무늬만 실속형"이라고 꼬집었다. 정 전 구청장은 "임기 내 첫 공급은 가능하다"고 반박했다. 전 의원은 누구나 버스정류장 5분 거리에 거주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정 전 구청장의 '내 집 앞 5분 정류소'에 대해서도 "임기 내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속 빈 강정"이라 규정했다.
박 의원은 정 전 구청장의 과거 발언을 문제 삼았다. 그는 "오 시장의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과 탄핵에 대한 입장을 두고 '상당히 감사하다'고 말한 적이 있는데, 오 시장은 이전까지 내란의 원인이 민주당에 있다는 취지로 주장해 왔다"며 "이런 분에게 상당히 감사하는 게 맞느냐"고 따졌다. 이에 정 전 구청장은 "오 시장이 계엄 직후 반대 입장을 표명한 것에 대해 감사 표시한 것이고, 이후 윤 전 대통령과 완전히 절연하지 못한 데 대해선 반대하는 입장"이라고 해명했다.
세 후보의 토론회는 3일 한 차례 더 실시된다. 이후 7∼9일 당원투표와 국민 여론조사를 각각 50% 반영해 최종 후보를 선출한다. 만약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상위 2명을 대상으로 결선을 치른다.
이서희 기자 sh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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