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쾅’ 홈런 신고한 김도영…KIA 첫 승

투런포 앞세워 팀 연패 탈출 견인
3루타만 더했으면 사이클링 히트
‘우승 후보’ LG, 개막 3연패 충격
SSG, 9 대 3 키움 잡고 3연승 질주
돌아온 김도영(23·KIA·사진)이 시즌 첫 홈런을 포함, 3안타를 때렸다. ‘사이클링 히트’에 3루타 하나가 모자랐다. 2연패로 출발한 KIA와 LG의 대결, 시즌 첫승은 KIA가 가져갔다.
KIA는 31일 잠실에서 LG를 7-2로 꺾었다. 개막 2연전 참패 후 첫 승이다. ‘디펜딩 챔피언’ LG는 충격의 개막 3연패에 빠졌다.
잔뜩 칼을 갈고 나온 김도영이 펄펄 날았다. 1회 첫 타석부터 1사 2루 기회에서 적시타를 때려냈다. 상대 선발 앤더스 톨허스트의 5구째 바깥쪽 낮은 직구를 가볍게 밀어쳤다.
첫 타석 적시타로 타격감을 조율한 김도영의 방망이가 바로 다음 이닝 찾아온 2번째 타석 더 세차게 돌았다. 2사에 해럴드 카스트로를 1루에 두고 톨허스트의 시속 137㎞ 높은 커터를 잡아당겼다. 타구 속도 시속 167.8㎞로 총알같이 날아간 타구가 잠실 왼쪽 담장을 넘어 관중석 중단에 꽂혔다. 김도영의 2026시즌 첫 홈런이었다.
김도영의 투런 홈런으로 KIA는 2이닝 만에 6-0까지 달아났다. 3회에는 제리드 데일의 적시타까지 나와 7-0으로 점수 차를 더 벌렸다.
김도영은 4회, 이번에는 밀어서 다시 강한 타구를 날렸다. 담장을 직접 때릴 기세로 날아간 공이 LG 우익수 홍창기의 호수비에 막혔다. 잠실이 아니었다면 그대로 담장을 넘어갔을 타구였다.
김도영은 6회 2루타, 8회 볼넷을 더해 4타수 3안타 4출루 3타점으로 이날 경기를 마쳤다.
전문가들이 뽑은 가장 강력한 최우수선수(MVP) 후보로서 그 위용을 시즌 세 경기 만에 과시했다. 지난 29일 SSG전 만루 기회에서 허무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아쉬움도 털어냈다. “어떻게 매번 잘 치겠느냐”며 김도영을 감싼 이범호 감독의 믿음에도 완벽하게 화답했다.
KIA는 김도영의 활약과 선발 애덤 올러의 6이닝 3피안타 무실점 호투를 앞세워 LG를 여유 있게 이겼다. 개막전에서 아웃카운트 하나 잡지 못하고 3실점, 역전패의 빌미를 제공했던 좌완 김범수도 8회를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우승후보 LG는 예상치 못한 개막 3연패로 곤혹스러운 처지에 몰렸다. 개막전 선발 요니 치리노스가 1이닝 5실점으로 무너졌고, 이날 등판한 실질적인 에이스 톨허스트마저 3이닝 9피안타 7실점으로 난타를 당했다. 손주영이 옆구리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 외인 원투펀치 치리노스, 톨허스트가 부진하게 출발하면서 LG는 3연패 속에 예상 못했던 선발 고민까지 안게 됐다.
톨허스트는 이날 직구 최고 구속이 시속 153㎞까지 나왔지만 KIA 타자들을 압도하지 못했다. 바깥쪽 공을 가볍게 툭툭 밀어내는 KIA 타자들의 대응에 1·2루간으로 빠지는 적시타를 계속 맞았다. 흔들리는 와중에 김도영에게 투런포까지 헌납하며 사실상 경기를 내줬다.
인천에서는 SSG가 4-2로 앞서던 7회말 터진 김재환의 3점 홈런으로 쐐기를 박으며 키움에 9-3 승리를 거두고 개막 3연승을 달렸다. 창원에서는 NC가 4타수 2안타 4타점을 올린 김휘집의 활약을 앞세워 개막 2연승을 달리던 롯데를 9-2로 꺾었다.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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