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제 12분 전 안전문자?"..출근지옥 낳은 늑장 대응

전유진 2026. 3. 31.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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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JB 8뉴스

【 앵커멘트 】

이처럼 최악의 출근길 대란이 벌어진 가운데, 대전시의 늑장 대응이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안전 문제로 긴급 통제는 불가피했지만,
재난 문자가 통제 12분 전에야 발송됐고
사전 안내도 부족해
시민 혼란을 키웠다는
지적입니다.

이어서 전유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대전시가 원촌육교 보강토 옹벽을
긴급 보수하기 위해 도로를 전면 통제한 건
어제(30일) 오후 6시.

하지만 재난문자를 보낸 건
전면 통제 시작 불과 12분 전이었습니다.

결국 통제 사실을 알지 못한 채 출근길에 나선
시민들은 영문도 모른 채 최악의
출근길 대란을 겪어야 했습니다.

▶ 인터뷰 : 운전자
- "아유(통제 사실)하나도 못들었어요."

지난 27일 옹벽의 안전성에 문제가 있다는 평가 결과가 나온 뒤에도 대전시는 통제 계획을 시민들에게 알리지 않았습니다.

대전시는 최소 한 개 차선만이라도 유지할 방안을 검토하느라 시간이 지연됐다고 해명하며
교통 마비 사태에 대해 머리를 숙였습니다.

▶ 인터뷰 : 박민범 / 대전시 철도건설국장
- "갑작스럽게 천변도시고속화도로 전면 통제로 인해서 시민들께 불편과 혼란을 줘서 죄송합니다."

대전시가 비판을 감수하면서까지 도로를 통제한 이유는 문제의 옹벽이 '배부름' 현상이 발견되며 안전등급 최하인 'E등급'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배부름 현상은 옹벽 내부로 스며든 빗물과 토사의 하중이 쌓이면서 벽면이 바깥쪽으로 밀려 나오는 변형.

붕괴 직전 단계로도 해석될 수 있는 위험 신호입니다.

특히 불과 7개월 전 점검에서
'양호' 수준인 B등급을 받았지만,
지난해 7월 경기도 오산 옹벽 붕괴 사고
이후 진행된 정밀 진단에서 즉시 사용 중단이 필요한 'E등급'을 받아 상황이 급변한 겁니다.

▶ 인터뷰(☎) : 이수곤 / 전 서울시립대 토목공학과 교수
- "(옹벽 안에서)물이 못 빠져나오니까 그리고 배수 시설이 제대로 안 돼 있으면 그게 배부름 현상이 발생하죠. (E등급은)언제 무너져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요. 긴급하게 피해야 될 상황인데 …."

민주당 대전시당은 안전을 위한 통제 자체는
불가피하지만, 최소한의 우회로 안내와 현장 통제 인력도 제대로 배치되지 않았다며 대전시의 무능 행정이 도로를 거대한 주차장으로 만들었다고 맹비난했습니다.

한편 도로 운영사 측은 시민 불편을 줄이기 위해 야간공사 등을 통해 4월 한달 동안 예정된
공사 기간을 일주일 가량 앞당기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백승열 / 대전천변도시고속화도로 운영사 대표
- "4월 말까지 지금 계획을 하고 있는데 저희가 공기를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공기 단축할 수 있는 방안을 시공업체랑 지금 협의해서 계획 중에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대전시는 한밭대로와 대덕대로 등 주요 구간의 버스 전용차로 단속을 한달 간 한시적으로 유예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당분간 우회 도로 이용 외에는 뚜렷한 대안이 없는데다 대전 전역에서 이뤄지고 있는 트램 공사와 맞물려 출퇴근길 혼잡은 당분간 피하기 어려울 전망입니다.

TJB 전유진입니다.

(영상취재 : 성낙중 기자)

전유진 취재 기자 | jyj@tj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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