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만난 ‘석유 위기’…우리의 삶도 바뀐다
[앵커]
이번 중동 사태가 1970년대 오일쇼크 수준의 충격을 주고 있단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당장의 대응도 필요하지만, 이참에 우리 석유 소비나 에너지원을 다시 점검해 보는 것도 필요합니다.
KBS는 오늘(31일)부터 2026년 오일쇼크 대응 방안을 고민해 봅니다.
그 첫 순서, 송락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버스의 운행 횟수가 줄어들고 학교는 조기 방학에 들어갔습니다.
병원도 난방을 멈췄습니다.
1차 오일 쇼크의 풍경입니다.
[KBS 영상실록/1973년 : "어두운 성탄 전야와 불꺼진 연말의 거리 속에서 73년은 우울하게 저물어갔다."]
2차 오일쇼크는 물가 상승률 28.7%, 우리 경제 첫 역성장이란 상처를 남겼습니다.
두 차례의 오일쇼크를 겪으며 석유에만 기대던 에너지원을 다변화했지만 여전히 한국 경제 전체로 보면 원유 의존도 OECD 1위, 경제 규모 대비 높은 수준입니다.
35년이 지난 현재, 우리는 또 석유 공급난이 부른 위기를 마주하고 있습니다.
[이득희/영업직 종사 : "3분의 1 정도는 지금 줄여서 운행을 하고 있어요. 아무래도 이렇게 유류비 부담이 많다 보니까는…."]
중동 사태 여파로 기름값이 오르면서 대중교통 이용량도 늘고 있습니다.
교통카드 평균 사용량으로 보면 사태 이전보다 30% 가량 늘었습니다.
[이인석/지하철 이용 시민 : "원래는 붐비는 (지하철) 차도 있고 안 붐비는 차도 있었는데 거의 타는 것마다 붐비는 것 같아요."]
1970년대보다 경제 규모는 100배 넘게 성장했는데 그러다보니 자동차와 반도체 등 국가 전략 산업까지 차질을 받는 분야도, 그 영향도 증폭됐습니다.
[유승훈/서울과학기술대 미래에너지융합학과 교수 : "전쟁이 끝난다 하더라도 유가가 전쟁 전 수준으로 가지는 못할 겁니다. 높은 가격을 유지할 거기 때문에 우리 같이 에너지가 부족한 나라는 결국 소비를 줄이는 수밖에는…."]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거대한 외부 충격에 대응하기 위해선 변화에 적응해 체질을 바꾸는 수밖에 없다는 사실.
멀게는 두 차례의 오일 쇼크가, 가깝게는 코로나19가 이미 보여줬습니다.
[배영락/1·2차 오일쇼크 경험 시민 : "기름을 아끼는 거나 전기 아끼는 거나 모든 게 뭐 자동차를 한 번 탈 것 같으면 뭐 그걸 대중교통으로 이용할 수도 있고…."]
KBS 뉴스 송락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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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락규 기자 (rockyo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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