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격에도 시장은 굴러간다”…제재가 키운 이란의 힘?
[앵커]
중동 사태로 세계 경제는 휘청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정작 이란 경제는 전쟁 와중에도 잘 돌아가고 있는데요.
오랫동안 경제 제재를 받으면서 자체적으로 구축한 '저항 경제' 모델 덕분이란 분석입니다.
노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란 테헤란 도심 슈퍼마켓 진열대에 야채와 과일이 수북하게 쌓여있습니다.
상가도 인파로 가득합니다.
무차별 공습 속에서도 일상생활이 유지되는 모습입니다.
공무원 급여도 제대로 지급되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전쟁으로 일부 타격을 입었지만 이란 경제는 무너지지 않고 있습니다.
[호마이에/테헤란 시민 : "감사하게도 모든 것이 풍부하고요. 첫날과 둘째 날에만 휘발유가 조금 부족했지만, 지금은 정상입니다."]
전시를 대비해 국가 시스템을 구축한, 이른바 '저항경제' 덕분입니다.
에너지 시설 타격에도 전력 공급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1980년대 이란-이라크 전쟁 이후 발전소를 분산 배치했기 때문입니다.
적들의 공격에 한꺼번에 전력망이 붕괴되는 걸 막기 위한 조치입니다.
수십 년 서방의 제재는 오히려 이란의 자구력을 키웠습니다.
석유를 식량, 기계 등과 맞교환하는 물물교환 체제가 마련돼 있습니다.
유가 급등으로 이란은 큰돈을 벌고 있습니다.
이란의 유조선들은 아무런 제약 없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기 때문입니다.
[피오트르 마슈치크/SGH 바르샤바 경제대학원 부학장 : "유가가 치솟습니다. 일부 전문가들로부터 150달러, 어쩌면 200달러까지 가능하다는 전문가 분석도 있습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란이 하루에 약 1억 4천만 달러, 약 2,100억 원을 벌어들이고 있다고 추산합니다.
미국이 발전소와 석유 시설 등 이란의 산업 기반 시설을 타격하지 않는 이상 이란의 '저항경제'는 쉽게 무너지지 않을 걸로 예상됩니다.
KBS 뉴스 노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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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지영 기자 (n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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