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 누가 뛰나] 함안군수
민주, 정금효 단수공천 ‘민심 공략’
국힘, 이보명 ‘첫 여성군수’ 도전장
‘인구 최다’ 칠원읍 진보 표심 주목
함안지역은 1995년 지방자치제도 시행 이후 지난 2022년까지 재·보궐선거 2번(1999년, 2007년)을 포함해 10번의 선거 중 보수 정당 후보가 6번 당선됐고 보수 성향 무소속 후보가 3번, 중도 성향 무소속 후보가 1번 당선됐다. 이 같은 선거 결과는 전통적으로 보수 성향이 강한 도농복합지역임을 나타낸다고 할 수 있다.
지난 2022년 제8대 지방선거에서는 국민의힘 조근제 후보가 67.42%를 득표해 더불어민주당 장종하 후보(32.57%)를 더블스코어 차로 승리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바람이 불었던 지난 2018년 제7대 지방선거에서도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조근제 후보가 51.10%를 얻어 더불어민주당 김용철 후보(42.11%)와 무소속 배한극 후보(6.77%)의 표를 합친 것보다 많이 득표했다. 특히 지난해 6월 3일 제21대 대통령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전국적으로 49.42% 득표율로 당선됐지만 함안군에서는 34.27%밖에 득표하지 못했다. 반면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59.99% 득표율로 이재명 후보에 크게 앞섰다.
그러나 함안군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칠원읍을 중심으로 진보 성향의 젊은 유권자들이 계속 늘어나면서 보수 정당과 보수 성향 후보들이 일방적으로 유리한 정치지형은 아니라는 것이 대체적인 시각이다. 민주당은 윤석열 전 대통령 취임 직후 치러진 지난 2022년 군수 선거에서는 3분의 1을 채 득표하지 못했지만, 민주당의 바람이 거셌던 2018년 군수 선거에서는 42% 이상을 얻는 기염을 토한 바 있다.
따라서 현직 조근제 군수가 3선 도전을 접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치러지는 이번 함안군수 선거는 국민의힘 공천을 받는 후보의 당선이 가장 유력하다. 하지만 국민의힘에서 컷오프된 예비후보 또는 제3자가 무소속 출마할 경우 더불어민주당도 선전을 펼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민주당에서는 정금효 함안군의원이 일찌감치 공천을 신청해 최근 단수공천됐다. 함안군의회 부의장·산업건설위원장을 역임한 정 군의원은 “정당의 이름보다 군민의 삶이 나아졌는지, 지역이 실제로 변했는지를 평가받는 함안을 만들어야 한다”며 도전에 나섰다.
◇국민의힘= 국민의힘에서는 현재 이만호 함안군의회 의장과 이보명 함안농협 조합장, 이성용 전 경남도의원, 조영제 경남도의원, 조인제 경남도의원, 차석호 전 진주부시장 등 6명이 공천 경쟁을 하고 있다.
가야농협 조합장과 경남도의원을 역임한 이만호 함안군의회 의장은 군의회 의장으로 군정 전반을 경험하면서 행정 구조와 한계를 누구보다 가까이에서 지켜봐 온 것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최초 여성 함안군수를 꿈꾸는 이보명 함안농협 조합장은 농협 조합장을 3번 연임한 관록으로 지역소멸과 쇠퇴 위기에 놓인 함안을 다시 성장의 길로 돌려세울 수 있는 최고 적임자임을 강조하고 있다. 이성용 전 경남도의원은 “현재 함안은 청년들은 떠나고 산업은 활력을 잃고 있으며, 관광과 축제는 많지만 지역경제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며 자신이 함안을 변화시킬 적임자라고 밝혔다.
조영제 경남도의원은 “군수의 뜻을 품고 처음 정치를 시작한 이래 줄곧 함안의 번영을 위해 일해 왔고, 앞으로도 변함없이 오직 함안을 잘살게 하기 위해 일하겠다”며 자신이 최고 일꾼임을 내세웠다. 상대적으로 젊은 조인제 경남도의원은 “지금의 함안은 미래를 위한 결단이 필요한 시점으로, 말이 아닌 실행과 성과로 평가받는 군정을 통해 함안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겠다”고 피력했다. 출마 예비후보 중 유일한 고위직 행정관료 출신 차석호 전 진주부시장은 “행정 현장에서 성과를 만들어본 검증된 전문가의 결단력으로 2026년을 함안 재도약의 원년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종구 기자 jglee@knnews.co.kr
Copyright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