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공학 선도’ 한문희 박사 별세

한국 생명공학 기술·산업·정책 기반을 마련한 과학자 한문희 박사가 지난 30일 별세했다고 과학기술유공자센터가 31일 알렸다. 향년 91세.
센터는 “한문희 박사는 이성화당 효소공정 개발과 항결핵제 원료의 국산화를 통해 대한민국 생명공학 분야의 기술 개발과 산업 발전을 선도한 생명공학자”라고 했다.
고인은 서울대 사범대와 대학원을 졸업한 뒤 미국 플로리다주립대에서 생물학으로 이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1974년 KIST 해외 유치과학자로 귀국했다. 센터는 “당시 100% 수입에만 의존하던 설탕 제조용 원당을 대체하는 이성화당(인조꿀) 생산 효소공정을 개발했다. 항결핵제(리팜피신)를 국산화할 수 있는 ‘리파마이신’을 개발해 유한화학에 생산기술을 이전하는 성과를 거두었다”고 했다.
1981년 ‘생명과학과 생물공업기술의 육성을 위한 연구개발계획 수립에 관한 연구’를 냈다. 센터는 “이 보고서를 통해 정부의 생명공학 정책 수립을 주도했다. 그 결과 유전공학육성법 제정과 유전공학센터(현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설립이 추진됐다”고 했다. 고인은 유전공학센터 초대 소장으로 부임했다.
1988년 서울 올림픽 때 도핑컨트롤센터 소장을 지냈다. 한국바이오벤처협회와 한국바이오협회도 설립했다. ‘G7 프로젝트’와 ‘바이오텍2000’ 등 국가 연구·개발(R&D) 사업 기획에 참여했다. 국민훈장 동백장(1985), 대통령 표창(1989), 대한민국 과학기술상 과학상(1997) 등을 받았다. 2020년 과학기술유공자로 지정됐다.
유족은 부인 류화영씨와 2남1녀(한봉규·정화·용규씨) 등이 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2일이다.
김종목 기자 j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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