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돈 1500만원이면 충분”…수조원대 방산 시장 뒤흔들 ‘가성비 미사일’ 정체가

임혜린 AX콘텐츠랩 기자 2026. 3. 31.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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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과 러시아가 대량 운용하는 저가 드론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과 유럽 방산업계가 '저가 요격 무기' 개발 경쟁을 본격화하는 양상이다.

3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텍사스에 기반을 둔 방산 스타트업 퍼시어스 디펜스는 발당 약 1만달러(한화 약 1500만원) 수준의 저가 요격미사일 개발을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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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의 한 공원에 미사일들이 전시돼 있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로이터연합뉴스

이란과 러시아가 대량 운용하는 저가 드론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과 유럽 방산업계가 ‘저가 요격 무기’ 개발 경쟁을 본격화하는 양상이다. 수백만원 수준의 드론을 격추하는 데 수십억원대 미사일을 투입해온 기존 방식이 한계에 직면했다는 판단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3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텍사스에 기반을 둔 방산 스타트업 퍼시어스 디펜스는 발당 약 1만달러(한화 약 1500만원) 수준의 저가 요격미사일 개발을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기존 고성능 미사일 대비 가격을 대폭 낮추면서도 대량 생산이 가능한 구조를 목표로 설정하는 전략이다.

창업자인 제이슨 코닐리어스는 기존 요격체계가 비용 대비 효율 측면에서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고 지적한다. 수천대 단위로 투입되는 저가 드론을 상대하기에는 기존 미사일 체계가 설계 단계부터 적합하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대표적인 공대공 미사일인 AIM-9 사이드와인더와 비교할 경우 가격 격차는 더욱 두드러진다. 실제로 튀르키예가 해당 미사일 수십 발과 관련 장비를 도입하는 데 수천억원 규모의 비용을 책정한 사례는 고가 무기의 구조적 부담을 보여주는 사례로 거론된다.

“싸게 만들어 많이 쏜다”…저가·대량 요격체계로 전환

퍼시어스 디펜스가 개발 중인 요격미사일은 길이 약 40㎝ 수준으로, 드론뿐 아니라 지상 차량과 선박에서도 운용이 가능하도록 설계되는 것으로 알려진다. 사거리는 약 1㎞ 수준으로 제한되지만 저고도에서 접근하는 드론 대응에는 충분한 성능 확보를 목표로 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 같은 저가 무기 개발 경쟁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지역 분쟁을 계기로 급속히 확산되는 흐름이다. 드론이 전장의 핵심 수단으로 부상하면서 이를 효율적으로 방어할 수 있는 비용 중심의 대응 전략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유럽에서도 유사한 움직임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에스토니아 스타트업 프랑켄부르그 테크놀러지스는 수천만원 수준의 요격미사일을 개발하는 동시에 제작 시간을 수시간 단위로 단축하는 데 주력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일부 국가에 공급이 이뤄진 가운데 중동 지역에서의 수요도 빠르게 증가하는 양상이다.

영국 케임브리지 에어로스페이스 역시 드론 요격용 ‘스카이해머’를 개발하며 시장 대응에 나선 상태다. 약 30㎞ 사거리를 확보하면서도 개발 기간을 대폭 줄여 단기간 내 생산 단계에 진입한 점이 특징으로 평가된다.

록히드마틴·MBDA도 참전…“방산 판도 ‘가성비’로 재편”

대형 방산업체들의 움직임도 빨라지는 분위기다. 미국의 록히드마틴은 생산 효율 개선을 통한 원가 절감에 나서는 한편, 유럽의 MBDA는 드론 대응용 저가 미사일 계약을 체결하며 시장 선점 경쟁에 뛰어드는 모습이다. 스웨덴 사브 역시 저가형 미사일 수출 확대를 위한 협상을 진행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변화가 방산 산업 구조 전반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기존의 고가 무기 중심 전략에서 벗어나대량 생산이 가능한 저가 무기 중심의 소모전 대응 체계로 전환이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미국과 유럽 각국은 이미 저가 요격미사일과 유도 로켓을 대량 주문하며 생산 확대에 착수한 상태로 알려진다. 생산량 증가와 함께 단가 추가 하락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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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혜린 AX콘텐츠랩 기자 hihilin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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