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8만원 찍었는데 와르르”…올들어 300% 급등한 ‘황제주’, 하한가 폭락한 이유?

장연주 2026. 3. 31. 21:0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올들어 300% 넘게 급등하며 코스닥 시가총액 1위에 올랐던 삼천당제약이 31일 하한가를 기록하면서, 4거래일 만에 '황제주' 지위를 내려놓게 됐다.

삼천당제약은 이날 전장 보다 29.98% 떨어진 82만9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삼천당제약은 지난해 말 23만원대였지만, 올들어 이란 사태 직전까지 254% 급등했다.

해당 사진이 공유되던 당시 삼천당제약 주가는 50만원 선으로, 지난해 연말 대비 이미 2배 이상 오른 상황이었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 할머니가 증권사 창구를 찾아 ‘삼천당제약’이 적힌 쪽지를 직원에게 건네고 있다. [에펨코리아]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올들어 300% 넘게 급등하며 코스닥 시가총액 1위에 올랐던 삼천당제약이 31일 하한가를 기록하면서, 4거래일 만에 ‘황제주’ 지위를 내려놓게 됐다. 이에 따라 뒤늦게 삼천당제약 주식에 투자했던 개미들은 곡소리를 내고 있다.

삼천당제약은 이날 전장 보다 29.98% 떨어진 82만9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 25일 종가 기준 111만5000원까지 오르며 ‘황제주’(주당 100만원)에 올랐던 삼천당제약은 전날 종가 118만4000원을 기록한 지 하루 만에 80만원대 초반까지 밀렸다.

삼천당제약은 글로벌 제약사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먹는 비만치료제’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내며 올 초부터 증시에서 돌풍을 일으켰다.

삼천당제약은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의 경구용 복제약을 개발하고 있으며 상업화를 위한 채비에 나서고 있다. 이어 지난 19일에는 경구 인슐린의 유럽 임상 1/2상 시험계획서(IND) 제출을 완료했다고 공시하면서 이튿날 주가가 14% 뛰었다.

삼천당제약은 지난해 말 23만원대였지만, 올들어 이란 사태 직전까지 254% 급등했다.

이후 이란 사태로 증시가 휘청이는 사이에도 43.5% 오르며 지난 25일 황제주에 등극함은 물론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 알테오젠 등을 제치고 코스닥 대장주로 자리매김했다.

삼천당제약 전경. [연합뉴스]

삼천당제약은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주식시장에서 높은 수익률을 올리는 노년 여성을 상징하는 ‘밈(meme)’으로도 회자됐다.

지난 달 초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는 한 할머니가 증권사 창구를 찾아 직원에게 건넨 쪽지를 찍은 사진이 공유됐다. 할머니는 자신이 매수하려는 종목과 상장지수펀드(ETF) 등을 쪽지에 적었는데, 쪽지에는 ‘KODEX150 레버리지’ 등 레버리지 상품과 함께 ‘삼천당제약’이라고 적혀 있었다.

해당 사진이 공유되던 당시 삼천당제약 주가는 50만원 선으로, 지난해 연말 대비 이미 2배 이상 오른 상황이었다. 이에 네티즌들은 “할머니가 사겠다고 하니 이제 고점 신호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약 한달이 지난 뒤 “할머니가 옳았다”는 반응이 나왔다.

한편, 올들어 상승세를 이어가던 삼천당제약의 급락은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진 데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여기에다 신약이나 기술이전 계약 등의 호재에 급등하지만, 계약 내용이 기대에 못미치거나 시장이 ‘재료 소멸’이라고 판단하면 급락하는 바이오주의 특성도 고스란히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삼천당제약은 전날 정규장 마감 후 미국 파트너사와 먹는 당뇨병 치료제 ‘리벨서스’의 제네릭, 먹는 비만치료제 ‘위고비 오럴’의 제네릭(성분명 세마글루타이드) 관련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계약 규모는 약 1억달러(1500억원) 규모로 삼천당제약이 제품 판매 순이익 90%를 확보한다.

다만, 그간의 급등세에 피로감을 느낀 시장은 이번 공시와 맞물려 매물을 대거 쏟아냈다는 분석이 증권가에서 나오고 있다.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