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구청장 2명 무투표 당선?…투표율 또 떨어지나

광주일보 2026. 3. 31. 20:5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광주·전남 지역에서 더불어민주당 독점체제로 인한 무투표 당선 사례가 재현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광주 기초단체장 3곳과 광역의원 선거구 절반 이상에서 경쟁 후보가 나타나지 않으면서, 군소정당과 시민단체들은 유권자 선택권이 훼손되고 있다며 후보 검증과 시민 참여 운동을 예고하고 나섰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타 정당 등록 예비후보 없어 민주 독주…광역의원 20곳 중 11곳도 단독
군소정당·시민단체 “유권자 선택권 훼손”…후보 검증 시민 운동 예고
조국혁신당 6·3 지방선거 광주지역 출마자들이 31일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에 정치개혁을 촉구하고 있다.<조국혁신당 제공>
기본소득당 관계자들이 31일 광주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실에서 제1차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를 개최하고 민주당 승자독식 구조 타파를 촉구했다.<기복소득당 제공>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광주·전남 지역에서 더불어민주당 독점체제로 인한 무투표 당선 사례가 재현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광주 기초단체장 3곳과 광역의원 선거구 절반 이상에서 경쟁 후보가 나타나지 않으면서, 군소정당과 시민단체들은 유권자 선택권이 훼손되고 있다며 후보 검증과 시민 참여 운동을 예고하고 나섰다.

3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예비후보 등록 현황에 따르면 이날까지 광주 5개 자치구 가운데 동구, 서구, 남구 등 3곳의 구청장 선거에서 민주당을 제외한 타 정당 예비후보는 등록하지 않았다.

조국혁신당 소속 김성환 전 동구청장의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남구는 김병내, 황경아 후보 간 본경선이 진행 중이다. 본경선은 31일부터 오는 2일까지 치러진다.

다만 두 후보 가운데 누가 최종 후보로 확정되더라도 타 정당에서 등록할 예비후보가 없어 남구 역시 본선 없이 무투표 당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반면 광산구와 북구는 진보당에서 각각 정희성, 김주업 후보가 등판해 본선 경쟁이 치러질 전망이다.

지난 2022년 지방선거에서 광산구 한 곳만 무투표 당선이 이뤄졌던 것과 비교하면, 이번 선거에서는 서구, 남구 2곳에서 무투표 당선이 예상되기 때문에 일당 독점 체제가 더욱 심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민주당 광주시당은 경선을 거쳐 임택 동구청장과 김이강 서구청장을 각각 본선 후보로 확정했다.

당초 이들 지역에는 국민의힘과 조국혁신당에서 거론되던 입지자들이 있었지만, 낮은 지지율과 조직력 한계 등을 이유로 최종적으로 본선에 나서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광역의원 선거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광주시의원 20개 지역구 중 11곳에서 민주당 외에 타 정당 소속의 예비후보를 찾아볼 수 없다.

민주당 여성 전략 선거구인 서구 제3선거구와 광산 제5선거구는 단수 공천이 이뤄지면서 당내 경선조차 치르지 않은채 타 정당 후보가 나서지 않으면 그대로 무혈입성하게 된다.

전남도 역시 광양, 고흥, 해남, 진도, 영암, 무안 등 다수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현재까지 민주당 외 타 정당과의 경쟁 구도가 뚜렷하게 형성되지 않은 상태다.

일당 독점 심화에 따른 비판의 목소리도 거세다.

조국혁신당 광주지역 출마자들은 이날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지방선거 당시 광주의 무투표 당선율이 전국 평균인 14%의 4배에 달하는 55%를 기록했다”며 “정당의 셈법이 시민의 선택권을 앗아간 왜곡된 구조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기본소득당도 이날 용혜인 대표와 함께 광주시의회에서 첫 중앙선거대책위원회를 열고 민주당 일당 체제에 대한 견제 의지를 드러냈다.

박은영 시의원 예비후보는 “광주는 대선에서 전국 최고 수준의 투표율을 기록했지만, 지난 제8회 지방선거에서는 투표율이 37.7%에 그쳤고 무투표 당선자도 13명에 달했다”며 “이는 시민들의 선거권이 사실상 제한된 결과로, 광주의 민주주의가 얼마나 흔들리고 있는지를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문지영 전남도당위원장은 승자독식 구조 타파를 위해 비례대표 비율 30% 확대와 중대선거구제 도입을 촉구했다.

이러한 민주당 일색의 선거 구도 속에서 단일 후보가 속출하자, 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은 유권자의 권리를 되찾기 위해 깐깐한 자체 후보 검증과 투표 참여 독려 운동을 본격적으로 전개할 방침이다.

/도선인 기자 sunin@kwangju.co.kr

Copyright © 광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