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 건하네 수원FC
박건하 감독 리더십으로 개막 후 4전 전승
K리그2 ‘3위’… 선두 수원삼성 대항마로
팀 11득점 상위권 ‘공격 축구’ 훈련 효과


“수원삼성에 이정효가 있다면 수원FC에는 박건하(사진)가 있다.”
프로축구 K리그2로 강등되면서 올 시즌 승격에 도전하는 수원FC가 박건하 감독의 리더십을 기반으로 개막 후 4전 전승을 달리고 있다.
31일 한국프로축구연맹에 따르면 수원FC는 올 시즌 4경기를 치러 4승무패로 승점 12점을 쌓아 수원삼성(5승무패·승점 15)과 부산아이파크(4승1무·승점 13)에 이어 3위를 마크하고 있다.
올 시즌 K리그2는 17개 팀이 참가하면서 라운드마다 한 팀씩 쉬는 타이밍이 발생하고 수원FC는 4라운드를 건너뛰었다.
같은 연고지 수원삼성이 K리그에서 현대적인 전술 플레이로 인정받은 이정효 감독을 영입하면서 5연승을 달리는 상황에 수원FC가 대항마로 떠올랐다.
공교롭게도 수원FC를 이끌고 있는 박 감독은 수원삼성의 원클럽맨이기도 하다. 박 감독은 다소 뒤늦게 지휘봉을 잡았지만 수원FC가 지난해 말 K리그 승강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한 충격을 씻어냈다.
지난 시즌까지 주축이었던 이용, 윤빛가람, 싸박이 팀을 떠났지만 양한빈, 마테우스 바비, 프리조 등을 영입하면서 공백을 채웠다. 팀을 떠나지 않은 윌리안도 중심을 잡아줬다.
겨울 훈련 기간 공격적인 축구에 몰두했던 수원FC는 그 효과를 보기 시작했다. 올 시즌 팀 득점은 11득점으로 부산(12득점)에 이어 2위지만, 1경기를 덜 뛰었다고 생각하면 리그 정상 수준이다. 또 매 경기 1실점(팀실점 4)을 하고 있지만 골을 퍼부으면서 승리로 이끌고 있다.
지난 29일 파주프런티어FC와의 경기에서 2개의 페널티킥을 얻어 2-1 승리를 거둔 수원FC는 매경기 멀티골 이상을 뽑아내며 막강한 화력을 보이고 있다. 윌리안이 4골로 팀 득점을 책임지고 있으며, 영입생 프리조도 3골로 제 역할을 하고 있다. U-22 자원 하정우 또한 2골을 넣으며 자신의 이름을 알리고 있다.
박 감독은 포백을 기반으로 한 4-2-3-1 전술을 활용하면서 조직력을 다졌다. 롱볼과 과감한 전진패스를 사용하면서 공격의 효율을 높이고 있다. 동시에 수비의 안정감도 더하면서 뒷문을 단단히 했다. 심지어 박 감독은 수원삼성 레전드 매치의 초대도 거절했다. 지금은 수원FC만을 위해서 뛸 때라는 이유에서다.
박 감독은 수원FC 팬들을 생각해서 고사했다고 밝혔다. 의미있는 경기지만 수원FC 소속이자 감독이기 때문에 수원FC에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올 시즌 충북청주와의 개막전 이후 용인FC-김해FC-파주 등 신생팀을 상대했었던 수원FC는 이제 강팀들과 맞붙는다.
수원FC는 6라운드부터 서울이랜드(5위), 대구FC(4위), 부산(3위)과 차례로 대결한다.
박 감독의 전술이 팀에 입혀지고 있는 가운데, 연승을 이어 가며 승격을 향해 달려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영선 기자 zero@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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