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의 기다림… 원맨팀서 원팀으로 거듭난 KB

‘완성형’ 강이슬 ‘최고 가드’ 허예은 눈부신 성장
‘평균 출전시간 23분’ 朴, 매경기 더블더블급 활약
인고의 시간 김완수 감독 “봄 농구선 100% 박지수 기대”
선발 투입 승부수로 “염윤아 은퇴 선물” 통합 우승 정조준
여자프로농구 청주 KB가 인내의 힘으로 정규리그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KB는 지난달 30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BNK금융 2025~2026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부산 BNK에 94-69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정규리그를 21승9패로 마감한 KB는 상대 전적에서 4승2패로 앞서는 2위 하나은행(20승9패)을 따돌리고 우승을 확정했다.
KB가 정규리그에서 우승한 것은 2023~2024시즌 이후 2년 만이자 통산 6번째다.
김완수 KB 감독은 지난 2년을 돌아보며 “기다림의 연속이었다”고 말했다. 국가대표 센터 박지수가 2023~2024시즌 우승과 함께 만장일치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로 뽑힌 뒤 유럽으로 떠나면서 KB는 약체로 추락했다.
그러나 박지수가 없었던 지난 시즌, KB는 다른 선수들을 키우는 기회로 삼았다. 국가대표 슈터 강이슬이 골밑까지 뛰어들어 고군분투 하면서 허예은을 여자프로농구 최고 가드로 성장시켰다. 평범한 선수였던 이채은, 신인 송윤하 등도 1년 사이 주축으로 발돋움했다. 그 성과를 바탕으로 지난 시즌 정규리그 4위, 간신히 ‘봄 농구’의 막차를 탔다.
그리고 박지수가 돌아왔다. 김 감독이 개막 전 해바라기 한 송이를 꺼내들면서 “자부심 있는 구단이 되겠다”고 우승을 자신했을 정도로 지난 1년의 성장 뒤 박지수가 돌아온 것은 큰 동력이었다.
물론 우승까지 가는 길에는 다른 인내도 필요했다. KB는 개막 3연승을 달리다 1승4패로 흔들렸다. 박지수가 독감과 신우신염으로 6경기를 결장한 여파였다. 김 감독은 “박지수를 중심으로 팀을 꾸리다가 다시 빠지니 흔들리더라”면서 “그래도 박지수가 돌아오면 달라질 것이라 믿고 차분하게 기다렸다”고 말했다.
실제로 KB는 12월 중순 돌아온 박지수를 중심으로 반격에 나섰고 1월부터 14승3패로 승승장구 하면서 짜릿한 역전 우승을 일궜다.
박지수 효과는 숫자로 드러난다. 박지수는 이번 시즌 23경기를 뛰면서 평균 16.5점 10.1리바운드를 기록, 골밑을 지배했다. 60.2%에 달하는 압도적인 2점슛 성공률로 최고의 센터임을 증명했다.
워낙 압도적인 박지수와 함께 동료들도 살아났다. 골밑에 대한 부담을 덜어낸 강이슬은 득점(14.1점→15.5점)과 2점슛 성공률(40.9%→49.2%), 3점슛 성공률(28.7%→35.8%) 등 공격 지표 대부분이 지난 시즌에 비해 상승했다. 허예은 역시 평균 11.6점에 2점슛 성공률 45%, 3점슛 성공률 37.3% 등 지난해보다 한층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김 감독은 “아직 박지수의 최고 활약을 보려면 더 기다려야 한다”고 강조한다. 박지수는 정규리그 4~5라운드 MVP로 뽑혔지만 아직 몸 상태가 완벽하지는 않다. 정규리그에서 선발 출전한 경기가 1경기에 불과하다. 출전 시간도 평균 23분 21초로 주전과 식스맨 사이에 있다. 김 감독은 “다른 선수들이 성장해 박지수의 빈 자리를 잘 메웠지만 아직 점수를 매긴다면 70~80점”이라며 “4강 플레이오프부터 챔피언결정전까지는 100점으로 올라가야 한다. 박지수의 선발 투입 여부도 고민하겠다”고 설명했다.
선수단을 하나로 묶을 촉매제도 있다. 지난 시즌 후반기 부상 끝에 코트에 복귀하지 못하고 최근 은퇴한 염윤아가 플레이오프에선 벤치에서 후배들을 응원한다. 김 감독은 “최고의 은퇴 선물은 우승”이라며 “염윤아를 존경하지 않는 선수는 없다. 플레이오프에서도 동행해주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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