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돌려받은 할머니의 2,400만 원…보이스피싱 첫 환수 사례
[앵커]
보이스피싱 피해액이 수조 원에 달하지만, 해외로 빠져나간 범죄 수익을 되찾기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웠는데요.
그런데 최근 우리 경찰이 피해자와 함께 직접 중국으로 건너가, 처음으로 현지에서 피해금을 되찾아오는데 성공했습니다.
이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검찰이라며 걸려 온 전화,
[수사관 사칭 보이스피싱범/제공 경찰청 : "담당 검사님께 연결해 드릴 거예요."]
피해자를 압박하고 심리적으로 고립시킵니다.
[검사 사칭 보이스피싱범/제공 경찰청 : "전화가 5분 이상 끊어질 경우 은닉하는 시간으로 판단하고 자동 영장 집행되실 겁니다."]
보이스피싱 범죄에 따른 피해 금액만 지난 10년간 2조 8천억 원에 달하지만, 돌려받은 돈은 30%를 밑돕니다.
'현금'이라는 팻말을 든 70대 여성, 2024년 검사 사칭 전화를 받고 2,400만 원을 송금했습니다.
돈이 건너간 곳은 중국에 거점을 둔 피싱 조직이었습니다.
사건을 맡은 강원경찰청은 관련 정보를 중국 공안에 넘겼고, 같은 해 현지에서 조직원 7명이 붙잡혔습니다.
이어 중국 법원에서 '몰수한 범죄 수익을 피해자에게 돌려주라'는 판결이 내려졌습니다.
문제는 절차였습니다.
중국 공안이 피해자가 직접 현지에 와서 신원을 확인해야 한다고 안내한 겁니다.
지난 17일 경찰 수사관 4명은 피해자와 함께 마침내 중국행 비행기에 올랐습니다.
현지 계좌 개설부터 통역까지 지원한 끝에 피해금 전액을 되찾았습니다.
경찰의 도움으로 중국 현지에서 피해자가 직접 보이스피싱 피해금을 수령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전인재/강원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 피싱범죄수사계장 : "공안청과 함께 많은 치안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해외발 피싱 범죄에 대해서는 공조를 많이 하고 있고요."]
강원경찰청은 이번 사례를 계기로 해외로 숨어든 피싱 범죄 수익을 끝까지 추적하기 위한 국제 공조를 강화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이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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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진 기자 (newjean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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