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쿠렐라, ‘경질’ 마레스카 감쌌다...“나라면 그런 결정 내리지 않았을 것”

정지훈 기자 2026. 3. 31.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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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의 수비수 마크 쿠쿠렐라가 구단 수뇌부와 불화로 경질된 엔조 마레스카 감독을 감쌌다.

마레스카 감독은 지난 1월 1일 구단 수뇌부와의 관계가 완전히 파탄에 이르며 경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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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정지훈]

첼시의 수비수 마크 쿠쿠렐라가 구단 수뇌부와 불화로 경질된 엔조 마레스카 감독을 감쌌다.

마레스카는 2017년 세비야에서 보조 코치로 지도자 커리어를 시작했다. 이후 2020-21시즌 맨체스터 시티 유소년 코치로 경험을 쌓았고, 2022-23시즌에는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수석코치로 1군에 합류해 맨시티 역사상 첫 트레블 달성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이후 2023-24시즌을 앞두고 당시 챔피언십 소속이던 레스터 시티의 지휘봉을 잡은 그는, 첫 시즌부터 31승·승점 97점을 기록하며 압도적인 성적으로 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과르디올라식 점유율 축구를 앞세워 리그를 지배했고, 강등으로 침체돼 있던 팀 분위기를 단숨에 끌어올렸다.

단 한 시즌 만에 레스터를 프리미어리그로 복귀시킨 마레스카는 곧바로 첼시로 자리를 옮겼다. 첼시에서도 커리어의 상승세는 이어졌고,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컨퍼런스리그와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을 동시에 제패하며 지도력과 성과를 모두 증명했다.

그러나 첼시에서의 여정은 순탄치 않았다. 마레스카 감독은 지난 1월 1일 구단 수뇌부와의 관계가 완전히 파탄에 이르며 경질됐다. 리그 7경기에서 1승에 그친 부진한 성적과 더불어, 이사회에 대한 공개적인 비판이 결정적인 원인으로 작용했다. 구체적으로는 선수기용과 선수단 관리 방식에 대한 이견, 메디컬 스태프와의 갈등, 이적 전략을 둘러싼 불만 등이 복합적으로 얽히며 내부 신뢰가 무너졌고, 결국 결별로 이어졌다.

비록 첼시에서의 마무리는 좋지 않았지만, 마레스카에 대한 유럽 내 평가는 여전히 높다. 영국 매체 ‘미러’는 “마레스카는 최근 토트넘 감독직과도 연결됐으며, 펩 과르디올라가 맨체스터 시티를 떠날 경우를 대비해 구단 내부에서도 영향력 있는 지지자들을 두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상황에서 쿠쿠렐라가 영국 ‘디 애슬레틱’을 통해 마레스카 감독의 경질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는 “마레스카 감독이 떠난 순간, 우리에게 큰 영향을 줬다. 물론 구단이 내린 결정이다. 만약 내게 물어봤다면 나는 절대 그런 결정을 내리지 않았을 겁니다. 그런 변화를 주기에는...시즌이 끝날 때까지 기다리는 게 최선이다. 이것이 구단의 정책의 일부이고, 젊은 선수들을 영입하고 미래를 내다보는 방향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구단의 의도를 이해한다. 하지만 여전히 이곳에 남아 큰 승리를 꿈꾸는 우리 모두에게 PSG전 같은 경기는 낙담을 안겨준다. 우리는 더 나은 결과를 원했다”며 아쉬움을 전했다.

이어 “첼시에는 좋은 선수들이 많고, 기반도 튼튼합니다. 하지만 프리미어리그나 챔피언스리그 같은 큰 트로피를 놓고 경쟁하려면 '더 많은 것'이 필요합니다. 선수들 간의 균형이 중요하다. 어린 선수들만 영입하는 것은 목표 달성을 어렵게 만들 수 있다. 우리는 마레스카 감독이 우리에게 무엇을 원하는지 항상 알고 있었다. 클럽 월드컵 같은 우승 경험도 도움이 됐다. 우승 세리머니를 통해 선수들과 좋은 관계를 쌓을 수 있었다. 감독이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주고, 우승을 위해 싸울 수 있는 기회를 준다면, 선수들은 그를 위해 무엇이든 할 것이다”며 마레스카 감독에 대한 믿음을 전했다.

정지훈 기자 rain7@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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