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증시 전망]다양한 변수 속 4월 중순 반등 기대

김경준 2026. 3. 31.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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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준 유진투자증권 광주 WM센터 차장
지난 한 주간(3월25일-3월31일) 국내 증시에서 코스피는 7.6%, 코스닥은 4.3%가량 하락했다. 해당 기간 개인이 양대 지수를 9조원 순매수했고 외국인 14조원을 순매도, 기관이 3조원가량 순매수했는데 기관의 순매수도 대부분이 개인의 ETF 매수 자금으로 개인이 외국인의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 물량을 모두 받아 간 한 주로 볼 수 있다.

수급상으로는 매우 불안한 측면이 있고 외국인의 매도세가 지속되니 환율도 지속 상승해 이제는 1천525원에 이르렀다. 하지만 4월 둘째 주부터 발표될 국내 대기업들의 1분기 실적이 상당히 기대되는 만큼 지수 5,000은 지켜주지 않을까 생각한다.

3월 국내 증시는 미국-이란 전쟁과 터보퀀트 이슈로 변동성이 컸다(코스피, 코스닥 각각 13%, -4%).

하지만 그로 인해 밸류에이션 부담은 낮아졌는데 코스피 12개월 선행 PER은 8배 미만으로 내려왔고 PBR은 1.4배로 하락했다. 불확실성은 이어질 수 있겠지만 실적과 유동성, 정부 정책이 뒷받침되고 있는 환경이다.

코스피 1분기 합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27조원으로 분기 기준 처음으로 100조원을 상회할 전망이다. 터보퀀트 이슈, 마이크론 이익률 피크아웃 이슈가 있지만 국내 반도체 펀더멘털은 견고하다. 2026년 영업이익 기대치는 지속 상향되고 있고 수출 데이터도 매월 신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더불어 주식시장으로 자금 유입도 이어지고 있다. 개인 투자자들의 ETF를 통한 간접투자가 수급의 중심인데, 국내 주식형 ETF의 자금 유입은 올해 들어 30조원으로 지난해 전체 유입 규모(16조 원)를 이미 넘어섰다. 개인들의 ETF 투자가 급증하고 있지만 여전히 주식시장으로의 자금 유입 여력은 높다는 판단이다. 개인연금과 퇴직연금 규모는 지난해 기준 918조원인데 원리금 보장형의 비중이 72%이다. 미국은 반대로 원리금 비보장형인 주식 비중이 71%로 점차 국내 연금 자금도 주식형으로 전환되며 자금 유입이 확대될 것이다.

사실 전쟁으로 인한 환율과 인플레 문제가 뉴스라인을 도배하고 있지만 ‘미국 증시가 언제쯤 반등을 도모할 수 있을까’를 유동성 관점에서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현재 미국 유동성 공급의 3대장인 지급준비금, TGA(미재무부 통장), RRP(연준의 부채) 모두 작년 말부터 추가 유동성 공급이 힘든 상태였다. 민간 유동성 축소는 위험자산의 변동성을 키우고 달러 강세·신용 위험을 높이는 요소가 되는데, 작년 말 미 증시는 최상단이었고 이러한 상황에서 이란 전쟁이 발발하며 조정의 빌미를 제공했다고 볼 수도 있는 것이다.

이런 상황은 일단 4월 중순이 전환점이 될 수 있다. 미국인들이 전년도 발생한 소득에 대한 연방소득세 납부 마감일이 4월 15일이고 이때 1조 달러에 가까운 자금이 TGA로 들어오면서 유동성이 풀리기 시작한다. 다양한 변수가 존재하지만 악재만 가득한 시장 속에서 유동성이라는 실타래는 한 가닥 풀리기 때문에 만약 이란 종전도 지상전으로까지 가지 않고 4월 중하순으로 예상한다면 4월 중순부터는 미국장과 함께 국내 시장도 반등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처음 48시간 최후 통첩 이후 5일간의 유예로 시장의 반등을 이끌어 냈던 트럼프는 지난주 목요일 10일간의 추가 공격 유예 발표 후 투자자들의 신뢰를 잃은 모습이다. 최근 유가의 급등에도 인플레가 수요 파괴를 일으킬 수 있다는 전망에 미 국채 금리는 상승하지 못하며 시장의 우려가 커진 상황에서 10일 유예가 종료되는 4월 6일은 최소한의 협상 틀 마련을 기대할 수 있어 보이고 이 정도 진전만 확인되더라도 시장의 안도감은 적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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