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전 나도 불안했다” 사사키의 반전···시범경기 ERA 15.58’→첫 등판 4이닝 1실점 “자신감 찾아”

시범경기에서 극도로 부진했던 LA 다저스 사사키 로키(25)가 시즌 첫 등판에서 패전 투수가 됐지만, 안정감을 보였다. 사사키는 스스로도 시범경기 내용에 불안했다고 털어놓으며 이날 등판을 계기로 자신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사사키는 1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MLB) 클리블랜드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4이닝을 4피안타 2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막았다.
5회를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갔고 패전 투수가 됐지만, 시범경기에서 보인 우려를 어느 정도 지워냈다. 투구수 총 78개 중 스트라이크가 45개였다. 패스트볼은 최고 시속 99.5마일(약 160.1㎞)이 찍혔다.
지난해 다저스에 입단한 사사키는 부상으로 고전하다 시즌 막판 복귀해 불펜 투수로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2연패에 기여했다. 올해 다시 선발 복귀에 나서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도 참가하지 않고 스프링캠프에서 단단히 준비했다.

그러나 시범경기에서 최악의 투구를 보였다. 4경기에 등판해 8.2이닝을 던지며 볼넷이 무려 15개에 달하며 평균자책 15.58로 무너졌다. 마이너 강등 여론이 높았지만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사사키를 4선발로 낙점했다.
시즌 첫 등판에 나선 사사키는 1회초 스티브 콴을 삼진, 체이스 드라우터를 2루수 땅볼로 잡아내며 기분좋게 출발했다. 이후 호세 라미레스에게 안타를 맞은 뒤 2루 도루까지 허용하며 실점 위기를 맞았지만, 카일 만자르도를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하고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2회초는 안정적이었다. 다니엘 슈니먼을 1루수 땅볼, 브라이언 로키오를 유격수 플라이로 잡아낸 뒤 가브리엘 아리아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며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어냈다.
사사키는 3회초에 첫 실점을 내줬다. 선두 타자 오스틴 헤지스에게 2루타를 맞은 뒤 앙헬 마르티네스의 희생번트로 1사 3루에 몰렸고, 콴에게 1타점 2루타를 맞아 실점을 허용했다. 이후 드라우터에게 볼넷까지 허용하며 1사 1·2루가 됐으나 라미레스를 삼진, 만자르도를 우익수 플라이 처리하며 추가 실점을 내주지는 않았다.

4회초 슈니먼을 삼진 처리하며 출발한 사사키는 로키오에게 볼넷을 내주며 주자를 또 내보냈지만 아리아스를 1루수 땅볼, 헤지스를 3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실점하지 않고 이닝을 마쳤다. 그리고 5회초 선두타자 마르티네스에게 안타를 맞은 뒤 태너 스캇에게 공을 넘기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다저스는 클리블랜드에 2-4로 패해 개막 3연승 후 첫 패를 안았고 사사키는 패전투수가 됐다.
사사키는 경기 후 시범경기 부진을 털어낸 것에 일단 안도했다. 그는 현지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사실 경기가 시작될 때는 자신감이 없었다. 하지만 내가 통제할 수 있는 것에만 집중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사구 2개가 있었지만, 전반적으로는 내 공으로 승부할 수 있어 그것은 좋았다. 확실히 스트라이크존 안에서 승부할 수 있었다”며 경기를 돌아봤다.

사사키는 “오늘 좋은 피칭을 했기에 자신감을 찾은 것은 수확이라고 생각한다”며 다음 등판에서 더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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