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1530' 뚫렸다…이 대통령 '긴급재정명령' 언급
[앵커]
오늘 원달러 환율이 1530원을 넘겼습니다. 2009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 있는 일입니다. 코스피도 4%p 넘게 떨어졌습니다. 정부도 경제 상황의 위중함을 인지하고 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긴급재정경제명령을 언급하며 기존 관행에서 벗어나 신속하고 과감하게 대응하라고 주문했습니다.
최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중동전쟁 여파로 세계경제에 비상등이 켜졌다"며 '긴급재정경제 명령'을 언급했습니다.
[제13회 국무회의 : 우리가 가진 권한이나 역량을 최대치로 발휘하도록 노력해야 됩니다. 기존 관행에도 얽매일 필요도 없습니다. 긴급할 경우에는 헌법이 정한 긴급재정명령을 활용할 수도 있겠죠.]
기존 관행에 얽매이지 않고 신속하게 과감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취지에서 한 말이지만 그만큼 현재 경제 상황이 위중하다는 인식을 드러낸 걸로 풀이됩니다.
[강유정/청와대 대변인 : 행정 부분에서 적극적으로, 자율적으로 대안을 검토해서. 위기상황일수록 적극 행정이 필요하고, 아이디어가 필요하고. 그런 부분에서 너무 위축되지 말고, 특단의 대책을 칸막이 없이 내놓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말씀을 여러 번 강조하셨습니다.]
헌법 76조에 명시된 '긴급재정경제 명령'은 중대한 경제 위기라고 판단될 때 국회 동의 없이 명령을 내릴 수 있는 대통령 권한입니다.
유일한 사례는 1993년 김영삼 대통령이 금융실명제를 도입했을 때 입니다.
이 대통령은 다만 위기는 대응하기에 따라 달렸다며 유류 소비 감축에 적극 참여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제13회 국무회의 : 위기라고 하는 건 사람 사는 세상에 관한 문제라서 또 다 해결이 됩니다. 다만 우리가 어떤 자세로 어떻게 대응하냐에 따라서 좀 다를 뿐이죠. 우리 국민 여러분께서도 유류 소비와 관련해서 소비를 줄이는 일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오늘 국무회의에선 26조2천억 규모의 '전쟁 추경'이 의결됐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14.4원 급등한 1530.1원으로 마감했습니다.
한때는 1536.5원까지 오르며 2009년 3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7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코스피는 5052.46포인트로 나흘 연속 하락했는데 3월 한달 코스피 하락률 역시 2008년 10월 이후 최대칩니다.
[영상취재 이주현 유규열 김미란 최무룡 영상편집 강경아 영상디자인 최석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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