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스토리] 존리 "투자는 타이밍 아닌 태도…AI 시대, 돈이 일하게 만들어야"-①
(서울=연합뉴스) 이세영 기자 = "투자는 정보 싸움이 아닙니다. 어떻게 사느냐의 문제, 즉 라이프스타일입니다."
존리 전 메리츠자산운용 대표는 최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투자에 대한 인식을 근본부터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단기 수익과 시장 타이밍에 집착하는 한국 투자 문화의 한계를 지적하며, 장기적 관점의 '생활형 투자'를 거듭 강조했다.
존리 대표는 "많은 사람이 주식 가격이 오르고 내리는 것에 지나치게 집착한다"며 "하지만 투자에서 중요한 건 가격이 아니라 시간이 만들어내는 결과"라고 말했다.
이어 "일주일 전 시장 상황도 기억하지 못하면서 매일의 변동에 흔들리는 것은 의미가 없다"며 "변동성은 위험이 아니라 기회"라고 덧붙였다.
존리 대표는 투자와 투기를 구분하는 기준도 명확히 했다.
그는 "주식 투자는 기업을 소유하는 행위인데, 많은 사람이 이를 단기 매매 게임처럼 접근한다"며 "목표가와 손절가를 정하는 방식은 주식 투자라기보다 카지노에 간 것과 같다"고 지적했다.
또 "주식 시장에서 성공한 사람은 가격을 맞힌 사람이 아니라 기계적으로 투자하고 꾸준히 보유한 사람"이라며 "'비밀번호를 잊어버린 사람'이 진짜 주식 투자에서 성공한 사람"이라는 말도 있다고 했다.
초보 투자자들을 위한 현실적인 전략으로는 ETF 투자를 제시했다.
존리 대표는 "ETF는 하나를 사면 수십, 수백 개 기업에 동시에 투자하는 구조"라며 "개별 종목을 고르는 부담 없이 시장 전체에 투자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식당에서 한 가지 메뉴를 고르기 어렵다면 여러 음식이 담긴 세트를 고르는 것과 같다"며 "처음에는 단순한 지수형 ETF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개인 투자자가 반복하는 실패 패턴도 짚었다.
그는 "빚을 내서 투자하는 순간 성공 확률은 급격히 떨어진다"며 "시장이 하락하면 공포에 팔고, 상승하면 뒤늦게 따라가는 악순환이 반복된다"고 말했다.
또 "급하게 부자가 되려는 생각이 문제"라며 "투자는 마라톤과 같고, 일찍 출발한 사람이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존리 대표는 투자 문제가 개인 재테크를 넘어 사회 구조와도 연결된다고 진단했다. 그는 "한국은 노후 빈곤, 낮은 출산율, 높은 극단적 선택 비율 등 여러 사회 문제가 있다"며 "이 배경에는 돈과 투자에 대한 잘못된 인식이 자리 잡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금융 교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개인의 삶뿐 아니라 사회 전체의 지속 가능성도 흔들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존리 대표는 투자 철학을 '선택의 문제'로 정리했다.
그는 "결국 중요한 건 내가 돈을 지배할 것인지, 돈에 지배당할 것인지"라며 "지금의 소비를 줄이고 미래를 위해 투자하는 선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투자는 어렵지 않다. 목적이 분명하면 된다"며 "노후 준비라는 목표를 세우고 꾸준히 실천하면 누구나 경제적 독립에 도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자세한 내용은 영상을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구성 : 민지애, 진행 : 유세진, 영상 : 박소라·김정민, 연출 : 김현주> sev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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