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지나려면 "리알화 내"…이란 '통행료 징수' 승인
[앵커]
이란은 결국 호르무즈 통행료를 걷기로 했습니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원천적으로 통과가 안 되고 우리나라 선박은 이란 화폐로 요금을 내야 지날 수가 있습니다. 바로 중동 현지를 연결합니다.
이희령 기자. 이란이 해협을 사실상 사유화하겠다고 선언한 셈이네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이란 의회가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관리 계획안'을 최종 승인했습니다.
핵심은 통행료 징수입니다.
이란은 해협을 지나는 모든 선박에 요금을 매기기로 했습니다.
국제법상 '무해통항권', 즉 다른 나라의 영해를 평화적으로 통과할 권리를 부정하고 있는 것인데요.
다만 미국과 이스라엘 선박은 통과 자체가 금지됐고요.
이란 제재에 동참하는 나라의 선박도 접근이 제한됩니다.
결제 수단으로는 이란 화폐 '리알화'가 강제되는데요.
달러 패권에 도전하는 동시에 전쟁 비용도 충당하려는 전략으로 보입니다.
[앵커]
이런 혼란 속에서, 해협을 통과한 선박도 있습니다. 그것은 무엇입니까?
[기자]
사흘 전, 이란 해군에 막혀 돌아갔던 중국 선사 소유 선박 2척이 재시도 끝에 해협을 통과했습니다.
한 척은 지금 제가 있는 오만 무스카트를 향해 오고 있고요.
다른 한 척은 이미 아라비아해로 빠져나갔습니다.
다만 이번 사례는 선택적 통행인 만큼, 긴장이 완전히 해소됐다고 보긴 어렵습니다.
[앵커]
중국으로 향하던 유조선이 이란의 공격을 받았다는 소식도 있습니다. 이것은 또 어떻게 봐야 합니까?
[기자]
네, 이란의 메시지는 명확합니다.
누구도 안전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두바이에 정박해 있었던 쿠웨이트 유조선이 이란의 드론 공격을 받아서 불이 났습니다.
주목할 점은 이 배의 목적지가 '중국 칭다오'라고 밝혔는데도 공격을 당했다는 점입니다.
결사항전 의지를 다지고 있는 이란이, 우방국의 화물이라도 자신들의 통제를 벗어날 경우 용납하지 않겠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호르무즈 해협뿐만 아니라 홍해도 불안한 상황입니다. 후티 반군의 움직임은 어떻습니까?
[기자]
현재 이란은 후티 반군에게 "홍해상에 있는 선박에 대한 전면 공격을 준비하라"며 압박의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미군이 이란의 석유 수출 심장부인 하르그섬을 점령할 경우, 후티 반군이 홍해 물류를 완전히 끊어버리는 이른바 '쌍둥이 봉쇄' 전략을 펼칠 가능성이 큽니다.
결국 호르무즈와 홍해, 두 급소의 운명은 미군의 지상전 개시 여부에 달려 있습니다.
[화면출처 marine traffic]
[영상취재 이학진 영상편집 김황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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