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외국인가구 42.7% 비닐하우스 등 ‘주택 아닌 곳’ 거주

박종현 2026. 3. 31.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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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내 외국인이 빠르게 늘고 있지만 이주노동자의 주거환경은 여전히 열악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도내 외국인 가구 가운데 13.3%가 비닐하우스, 컨테이너, 기숙사 등 '주택이 아닌 거처'에서 생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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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연구원, 주거환경 여전히 열악
일반가구의 6배… 포천 42.7% 최다
지난해 1월 21과 22일 양일 간 경기도와 고용노동부가 대규모 시설 농장이 밀집해 있는 지역에서 이주노동자 주거시설 합동 현장점검을 진행했다. 사진=경기도

경기도 내 외국인이 빠르게 늘고 있지만 이주노동자의 주거환경은 여전히 열악한 것으로 조사됐다.

31일 경기연구원이 발간한 '이주노동자 주거환경 개선방안 수립 연구'에 따르면 농업과 제조업 현장에서 일하는 이주노동자가 매년 늘고 있지만, 주거환경은 여전히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다.

2000년 4만6천여 명 수준이던 도내 외국인 인구는 지난해 2024년 기준 약 14.7배 늘어났다. 2024년 기준 국내 외국인은 약 204만 명으로, 이중 68만여 명(33.3%)이 도내 거주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도내 외국인 가구 가운데 13.3%가 비닐하우스, 컨테이너, 기숙사 등 '주택이 아닌 거처'에서 생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일반가구의 같은 비율인 2.2%보다 약 6배 높은 수준이다.

특히 포천시의 경우 외국인 가구의 42.7%가 주택이 아닌 거처에 거주하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파주시는 34%, 김포시는 33.9%, 양주시는 31.5%, 연천군은 29.6%로 뒤를 이었다.

농촌 지역에서는 비닐하우스 내부에 컨테이너나 패널 건물을 설치해 숙소로 사용하는 사례가 확인되기도 했다. 일부 거처에서는 냉장고, 세탁기 등 생활 집기가 놓여있는 등 장기간 거주 공간으로 사용되는 모습도 발견됐다.

박기덕 연구위원은 "이주노동자의 주거환경 개선은 단순한 복지정책이 아니라 지역경제와 공동체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투자"라며 "경기도가 공공기숙사 확대와 빈집 활용 등 현실적인 정책모델을 선도적으로 추진한다면 다른 지역으로 확산될 수 있는 중요한 정책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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