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벚꽃 개화 운천저수지 곳곳 쓰레기…시민의식 실종

김종민 논설위원 2026. 3. 31.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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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광주 대표 벚꽃 명소인 서구 쌍촌동 운천저수지 수변공원은 2만여명이 찾아 북적였다. 평일에도 화사한 봄날의 정취를 만끽하려는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도시철도 2호선 공사로 통제됐던 일대가 5년 만에 개방된데다 처음으로 맞는 개화기에 인파가 몰렸다.

문제는 그 이후다. 곳곳에 널린 쓰레기로 몸살을 앓은 것이다. 실제로 본보 취재에 따르면 꽃나무 아래와 수풀 사이로 플라스틱 컵 등 일회용기나 알루미늄 캔, 비닐 무더기가 즐비했다. 중앙의 인공섬으로 연결된 데크 옆 인명구조장비 보관함에도 음식물과 함께 돗자리 등 휴대 물품이 방치되고 있다. 주변의 쓰레기통을 가득 채워 인도 구간도 침범했다. 재활용품까지 뒤섞였다. 쓰레기를 내버려 둔 채 자리를 뜨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기초 질서의 실종이다. 눈살을 찌푸리게 만든다.

연인과 친구, 가족 단위로, 또 반려동물을 동반해 연신 사진을 찍으며 웃음이 떠나질 않는다. 하지만 이 뿐이다. 성숙한 시민 의식을 바라는 것은 무리였을까. 예상보다 많은 북새통에 행정 당국의 대응도 역부족이다. 관할 구청인 서구는 환경 정비에 나서고 있으나 한계를 보이고 있다. 감당할 수준을 넘어선다. 순찰을 강화했고 화장실 주변에 대용량 종량제 봉투를 임시로 비치했다면서 평소처럼 분리 수거를 해가며 처리하는데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운천저수지는 광주 도심에 위치해 봄맞이에 제격이라 할만하다. 꽤 인기가 있다. 지하철과 연결돼 접근성도 뛰어난 편이다. 누구나 편안하게 찾아 즐거운 기분으로 돌아갈 수 있어야 한다. 해서 일회용품을 최대한 자제했으면 한다. 대신 다회용기 사용을 당부한다. 쓰레기를 줄이는 노력에 모두가 동참해야 한다. 평상시에도 가벼운 산책길로 이용되고 있다. 부득이한 사정으로 먹거리 등을 챙겨왔다면 반드시 가져가는 게 맞다.

각지에서 꽃축제가 줄잇고 상춘객들도 늘고 있다. 맞물려 나몰라라 비양심이 속출,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 뒤처리를 잘해야 하는데 아쉽다. 더 이상 꼴불견은 없어야 한다. 무질서는 사라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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