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식 산림청장 “산불 진화에 ‘K-방산기술’ 접목할 것”…“천궁2 기술로 산불 정밀 타격”
지원헬기 물투하 정확도 개선 및 천궁2 등 정밀발사 기술 활용 구상
산행 시 화기소지 금지, 산림 인접지 소각 자제 등 산불예방 당부

“앞으로 산림재난 대응에 세계 최고 수준인 ‘K-방산기술’을 접목하려고 합니다. 군헬기 등 지원헬기의 물투하 정확도를 높이고, 중동 전쟁에서 높은 정확도를 보여준 천궁2와 같은 정밀 발사 기술을 원거리 산불 진화에 활용하는 등 ‘첨단 산불진화 체계’를 지속적으로 구축할 계획입니다.”
박은식 산림청장은 31일 디지털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산불 대응에 K-방산기술을 비롯해 대형 군집 드론, 인공지능(AI) 감시형 CCTV, 산불 진화 로봇 등 첨단 과학기술을 적용해 국민 생명과 안전을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3일 취임한 박 청장은 기술고시 36회로 공직에 입문해 산림청 산림정책과장, 산림자원과장, 국제산림협력관, 기획재정담당관, 산림청 차장 등 주요 요직을 두루 거쳤다.
그는 지난해 영남지역 대형 산불을 계기로 기존 산불 대응 체계를 전면 혁신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실제, 2020년대 들어 산불 발생 건수는 10년 전인 2010년대 대비 18% 증가했고, 평균 피해 면적은 약 8배 급증했다. 지난해 영남권 산불은 시속 8.2㎞의 역대 가장 빠른 속도로 확산하며 피해를 키웠다.
산불 양상이 기후변화 영향으로 과거와 완전히 달라져 이에 대한 산불대응 체계의 재편 필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박 청장은 “산불 대응 체계를 예방부터 대응, 산림 관리까지 전 과정을 통합 관리하는 ‘재난’ 관점의 패러다임으로 전환해야 할 시기가 왔다”며 “AI·빅데이터·휴머노이드 로봇·첨단 모빌리티 등 다양한 첨단 기술을 활용한 지능형 산불 진화 체계로 지속적으로 혁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산림청은 공중에서는 AI 기반으로 산악 지형 내 산불을 자동 탐지하는 감시형 드론과 100㎏ 이상 진화약제를 탑재해 산불 초기 긴급 진화가 가능한 대형 군집 드론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지상에서는 ICT 플랫폼에 AI 딥러닝 기술을 접목한 감시형 CCTV를 확대·운용해 정밀하고 촘촘한 산불 감시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최첨단 로보틱스 기술을 활용해 산불 진화대원 업무를 실시간 보조하고 산불 진화도 가능한 휴머노이드 로봇 도입도 검토하고 있다.
여기에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K-방산기술을 산불 진화에 접목해 ‘첨단 산불 진화 체계’ 구축을 위한 새로운 혁신을 구상하고 있다.
그는 “우리의 첨단 방산기술을 활용한다면 산림진화헬기의 물 투하 정확도를 지금보다 더 높은 수준까지 끌어 올릴 수 있다”면서 “중동 전쟁에서 높은 명중률을 입증한 천궁2 등 우리의 정밀 발사 기술을 통해 원거리 산불 진화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박 청장은 최근 건조한 날씨와 봄꽃 개화에 맞춰 상춘객·입산객이 늘어남에 따라 그 어느 때보다 산불 발생 가능성이 커져 산불 경각심을 갖고 더욱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산불은 100%가 사람의 부주의로 발생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산행 전에는 입산 통제구역, 등산로 폐쇄구간 확인 후 산행 가능한 지역으로만 출입하고, 화기물을 소지하거나 흡연하는 행위를 금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산불은 예방이 최우선이며, 우리 숲을 지키는 가장 큰 힘은 국민 여러분의 소중한 관심과 산불예방 수칙 준수에 있다”며 “국민 여러분 한 분, 한 분이 산불 감시원이라는 마음으로 산불 예방에 동참해 주시길 간곡히 호소드린다”고 재차 강조했다.
올해 산림청이 추진하는 ‘범국민 나무심기’에 국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한다고 언급했다.
산림청은 올해를 ‘범국민 나무심기 원년’으로 선포하고 서울 남산 면적의 약 60배에 달하는 1만8000㏊에 약 3600만 그루의 나무를 심을 예정이다.
박 청장은 “기존 정부 주도 정책에서 한 걸음 나아가 국민 모두가 일상 속에서 실천하는 운동으로 나무심기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첫 해가 될 것”이라며 “이번 나무심기를 통해 연간 약 13만톤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기대했다.
전국 220곳에서 국민 참여형 나무심기 행사가 열리고, 전국 133곳에서는 약 46만 그루의 묘목을 국민에게 무상 분양하는 ‘나무 나눠주기’ 행사도 진행된다.
그는 “단순히 나무를 심는데 그치지 않고, 성숙한 나무는 수확해 목재로 가치 있게, 그 자리에 다시 어린나무를 심어 탄소흡수 능력을 젊고 건강하게 유지하는 산림순환경영 실현에 정책적 역량을 모아가겠다”고 밝혔다.

이준기 기자 bongch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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