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서 오타니 삼진 잡았던 기세는 어디에…헤이수스 ML 복귀전 구원승으로 행운 다 썼다? 1이닝 3실점 ‘와르르’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WBC서 베네수엘라 우승에 큰 역할을 했다. 8강서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를 삼진 잡고 구원승까지 챙겼다. 메이저리그 복귀전서는 구원승까지 따냈다. 그러나 그걸로 행운은 다 쓴 것일까.
엔메누엘 데 헤이수스(30, 디트로이트 타이거즈)가 시즌 두 번째 등판서는 부진했다. 헤이수스는 3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경기에 0-5로 뒤진 4회말 2사 1루서 두 번째 투수로 등판, 1이닝 3피안타 1탈삼진 2볼넷 3실점으로 부진했다.

헤이수스는 2024년과 2025년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KT 위즈에서 각각 뛰었다. 2024년엔 30경기서 13승11패 평균자책점 3.68, 작년엔 32경기서 9승9패1홀드 평균자책점 3.96을 기록했다. 좌완인데 구위도 좋고 경기운영능력을 갖췄다.
단, KT 이강철 감독의 경우 헤이수스의 체인지업이 그렇게 좋은 편은 아니라는 진단을 내리기도 했다. 그런데 WBC서 체인지업을 보니 좋아진 게 보였다며, 베네수엘라대표팀에서 잘 배운 것 같다는 평가도 내렸다.
헤이수스의 메이저리그 커리어는 2023년 마이애미 말린스 시절 2경기가 전부였다. 그러나 WBC 일본전 깜짝 구원승을 비롯해 2경기서 2승 평균자책점 1.23으로 맹활약했다. 이강철 감독의 말대로 대표팀에서 기량을 업그레이드했다.
올해 시범경기서도 4경기서 1패 평균자책점 제로로 좋았다. 결국 디트로이트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하고도 40인 엔트리에 들어갔다. 28일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전서 1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감격의 구원승을 따냈지만, 이날은 달랐다.
2사 1루서 만난 코빈 캐롤을 커터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2구 93.9마일 바깥쪽 낮은 싱커는 볼로 판정 났다가 ABS 챌린지를 통해 스트라이크로 인정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5회 1사 후 가브리엘 모레노에게 94.5마일 싱커가 한가운데로 들어가면서 좌전안타를 맞았다. 놀란 아레나도에겐 제구가 크게 흔들린 끝에 93.4마일 하이패스트볼로 승부하다 우전안타를 내줬다. 알렉 토마스에겐 커터를 던지다 좌월 1타점 2루타를 얻어맞았다.
이후 헤이수스는 카를로스 산타나를 볼넷으로 내보냈고, 일데마로 바르가스를 슬라이더로 2루수 뜬공을 유도했다. 그러나 조던 라우어에게 체인지업 제구가 갑자기 크게 흔들리면서 밀어내기 볼넷을 내줬다.
2사 만루서 케텔 마르테에게 94.3마일 싱커가 한가운데로 들어갔으나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다. 이때 유격수 하비에르 바에즈가 2루 커버를 들어온 글레이버 토레스에게 송구, 아웃 판정이 나왔다. 그러나 애리조나가 챌린지를 요청했고, 결과가 뒤집히면서 또 실점했다. 결국 헤이수스는 5회를 마무리하지 못했다.

KBO리그에 있을 때도 제구력이 아주 좋은 편은 아니었다. 갑자기 흔들린 뒤 안정감을 찾지 못하면서 허무하게 강판했다. 2경기 성적은 1승 평균자책점 13.50.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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