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중간고사 대비 요령] 학교 수업·교과서 중심 반복 학습… 3주 전 로드맵 짜야

장병진 2026. 3. 31.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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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학년, 5등급제 상대평가란 것 유의해야
2학년, 과목별 비중 조절·서술형 대비를
3학년, 수시 지원 위한 내신 관리 최종 관문
고등학교 입학 후 처음 치르는 중간고사는 기말고사는 물론 학년 전체를 이끌어갈 학습 동력의 핵심이 되기에 전략을 잘 짜야한다. 부산일보DB
새 학기의 설렘이 가시기도 전에 지역 교육계와 일선 학교는 어느덧 중간고사 체제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 특히 고등학교 입학 후 처음 치르는 이번 시험은 기말고사는 물론 학년 전체를 이끌어갈 학습 동력의 핵심이 된다. 첫 단추를 잘 끼우기 위해서는 단순한 암기 위주의 공부에서 벗어나, 출제자의 의도를 정확히 파악하고 시기별로 학습의 무게중심을 달리하는 전략적인 접근이 필수적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시험의 성패가 ‘학교 수업과 교과서 중심의 반복 학습’에 달려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출제자는 학교 선생님

부산시교육청 진로진학지원센터는 중간고사 대비의 대원칙으로 ‘학교 수업과 교과서’를 꼽았다. 시험의 출제자가 바로 교단에 서 있는 학교 선생님이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는 뜻이다. 진로진학지원센터 박상호 연구사는 “많은 학생이 학원 교재나 시중 문제집에 의존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자신의 실력을 점검하거나 다른 관점을 확인하는 보조 수단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 준비 과정은 시험 범위 전반을 다회독하며 이해하고, 이를 자신만의 방식으로 정리한 뒤 예상 문제를 풀이하는 순서로 진행되어야 한다. 개념에 대한 명확한 이해 없이 문제집만 반복해서 푸는 것은 사소한 변형 문제에도 무너지기 쉬운 모래성을 쌓는 것과 다름없다.

■등급 체계와 선택 과목

학년별로 내신이 갖는 의미와 학습의 깊이가 다른 만큼 차별화된 전략이 필요하다. 우선 고등학교 1학년은 절대평가 중심이었던 중학교와 달리 5등급제 상대평가로 성적이 산출된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국어, 영어, 수학뿐만 아니라 사회, 과학, 한국사까지 학습량이 대폭 늘어나는 시기이므로 철저한 시간 관리가 선행되어야 한다.

특히 서술형과 논술형 문항의 비중이 30% 내외에 달하기 때문에, 단순히 정답을 맞히는 것을 넘어 ‘왜 틀렸는지 타인에게 설명할 수 있는 수준’까지 개념을 완벽히 소화해야 한다. 초기에 형성된 성적이 대입까지 누적된 영향을 미치는 만큼 첫 시험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본격적인 선택과목 체제에 돌입하는 2학년은 학습의 난도가 급격히 올라가는 시기다. 공통과목의 기초 위에서 심화 개념을 다뤄야 하며, 과목 선택 집단에 따라 수강 인원이 달라지면서 발생하는 유불리에도 대비해야 한다. 학습량이 절대적으로 늘어나는 만큼 과목별 비중 조절이 필수적이며, 서술형 대비와 심화 문항 풀이를 병행하는 정교한 학습 설계가 요구된다.

한편 2015 개정 교육과정의 마지막 학년인 고등학교 3학년에게 이번 중간고사는 수시 지원을 위한 내신 관리의 최종 관문이다.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유지하며 실전 점검 단계에 임해야 한다.

■시기별 로드맵과 실전 당일 유의사항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는 성공적인 시험을 위해 3주간의 로드맵을 설명했다. 시험 3주 전은 약점 보완의 시간으로 수업 중 놓쳤거나 이해가 부족한 개념을 인터넷 강의나 교사 질문을 통해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 시험 2주 전에는 체계적인 정리를 통해 자신만의 개념 노트를 완성하고 학교별 기출문제를 분석하여 출제 경향을 익히는 과정이 필요하다. 시험 1주 전부터는 새로운 내용을 공부하기보다 아는 내용을 실수 없이 출력해 내는 반복 위주의 학습으로 전환해야 한다. 헷갈리는 공식이나 핵심 지문은 백지에 직접 써보며 확인하고, 오답 노트를 활용해 학습의 누수를 차단해야 한다.

실전 당일의 전략도 중요하다. 시험지 앞부분의 쉬운 문제부터 해결하여 시간을 충분히 확보하고, 모르는 문제는 표시해둔 뒤 후순위로 미루는 유연함이 필요하다. 특히 서술형 문항은 문제를 정확히 이해하고 채점 기준에 부합하는 명확한 표현을 사용해야 한다. 많은 학생이 실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시간 배분 실패’로 점수를 잃는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전날의 무리한 벼락치기는 뇌 기능을 저하시키므로 충분한 수면을 통해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는 것이 성패를 가르는 마지막 열쇠다.

학부모의 역할도 중요하다. 자녀의 성적에 일희일비하기보다 지속적인 성장의 관점에서 조력자의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시험 기간 학생이 느끼는 지나친 부담감은 오히려 학습 효율을 떨어뜨리고 실수를 유발하는 원인이 된다. 박 연구사는 “충분한 수면과 영양 섭취를 돕는 건강 관리는 물론, 학생에 대한 꾸준한 신뢰와 지지를 보내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