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회생’한 박정환 “서로 치열하게 싸워, 끝내기에서 손해 많이 봐…반성해야 할 것 같다”

윤은용 기자 2026. 3. 31.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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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환 9단이 31일 원주 오크밸리 리조트에서 열린 제27회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 결승 2국에서 변상일 9단과 대국하고 있다. 원주 | 윤은용 기자

맥심커피배 결승 2국에서 기사회생한 박정환 9단이 잦은 실수를 자책하며 3국에서는 후회없는 바둑을 두겠다고 다짐했다.

박정환은 31일 원주 오크밸리 리조트에서 열린 제27회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 결승 2국에서 변상일을 상대로 294수 만에 흑 반집승을 거뒀다. 1국에서 패해 벼랑 끝에 몰렸던 박정환은 2국을 가져오며 1승1패 균형을 맞추고 3국에서 통산 5번째 맥심커피배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대국 후 박정환은 “좋은 곳에서 대국할 기회를 준 맥심에 감사하다. 덕분에 이길 수 있었다”며 “자잘한 실수들이 많았지만, 서로 치열하게 싸웠다. 3국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사실 박정환은 최근 컨디션이 썩 좋지 않았다. 바둑리그 포스트시즌부터 링거를 맞고 대국에 나서는 투혼을 발휘했다. 박정환은 “오늘은 지방에서 하느라 아침 일찍 출발했기 때문에 전날 링거 대신 감기약을 먹고 푹 잤다”며 미소를 지었다.

이날 대국은 초반부터 치열하게 전개됐고, 서로간 실수도 많이 나오면서 끝날 때까지 쉽사리 승부를 예측할 수 없었다. 박정환은 “중앙에 흑이 살면서 여유있는 상황이라 생각했는데 끝내기에서 느슨한 수가 나와 바둑이 미세해졌다”며 “그래도 운좋게 이겼다. 끝내기에서 많이 손해를 봐 역전을 당할 뻔 했는데, 그런 부분은 좀 반성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한편 끝까지 추격전을 펼치고도 아쉽게 패한 변상일은 “사실 마지막까지 내가 반집을 이기는줄 알았다. 그런데 공배를 채우는 과정에서 아니란 것을 알았다. 착각했다”며 “좋은 곳에서 바둑을 했는데 결과가 좀 아쉽게 됐다. 쉬면서 컨디션을 회복하고 다시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변상일 9단이 31일 원주 오크밸리 리조트에서 열린 제27회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 결승 2국에서 박정환 9단과 대국하고 있다. 원주 | 윤은용 기자

원주 |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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