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도 못버텨…비상경영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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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지역 정세 불안으로 국제유가가 치솟으면서 국내 대형항공사(FSC)들에도 비상이 걸렸다.
애초 사업 계획을 훨씬 웃도는 항공유 가격 폭등에 대한항공은 전사적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했고, 아시아나항공은 4~5월 국제선 일부 항공편을 줄이기로 했다.
아시아나항공은 항공유 가격 급등에 따라 4~5월 두 달간 국제선 4개 노선에 대해 총 14회(왕복 기준)의 단발성 감편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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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료비 단가 2배넘게 치솟아
당장 전사적 비용절감 나서
아시아나 국제선 운항 줄여
국내 항공사 절반 비상체제

중동 지역 정세 불안으로 국제유가가 치솟으면서 국내 대형항공사(FSC)들에도 비상이 걸렸다. 애초 사업 계획을 훨씬 웃도는 항공유 가격 폭등에 대한항공은 전사적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했고, 아시아나항공은 4~5월 국제선 일부 항공편을 줄이기로 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우기홍 대한항공 부회장은 이날 임직원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통해 "연료비 급증에 따른 원가 상승에 대비해 4월부터 비상경영 체제로 전환한다"고 선언했다.
우 부회장은 "올해 3월 평균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129달러, 항공유(Sing-Jet) 가격은 배럴당 194달러를 기록하고 있다"며 "4월 급유 단가는 갤런당 450센트 수준에 도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사업 계획상 기준 유가인 갤런당 220센트를 크게 웃도는 수치로 매월 막대한 연료비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고 위기감을 드러냈다.
대한항공은 유가 수준별 단계적 대응 조치를 즉시 시행해 전사적인 비용 효율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우 부회장은 이번 조치에 대해 "단순한 일회성 비용 절감이 아니라 안정적인 미래 성장 기반을 다질 기회"라며 임직원들의 동참을 당부했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치솟는 기름값을 견디지 못하고 당장 수익성 방어를 위한 국제선 감편 카드를 꺼내 들었다. 비행기를 띄울수록 오히려 손해가 발생하는 노선에 대한 긴급 처방으로 풀이된다. 아시아나항공은 항공유 가격 급등에 따라 4~5월 두 달간 국제선 4개 노선에 대해 총 14회(왕복 기준)의 단발성 감편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비운항편은 인천~프놈펜 2회(5월 19·28일), 인천~창춘 7회(4월 14·17·21일, 5월 6·9·13·16일), 인천~하얼빈 3회(4월 15·20·22일), 인천~옌지 2회(5월 8·15일) 등이다. 회사 측은 예약 승객들에게 알림톡과 문자, 이메일 등으로 변경 일정을 별도 안내한다. 인접 일자 대체 항공편 제공과 수수료 면제 조치도 진행할 예정이다.
대한항공의 계열사인 에어부산과 에어서울, 진에어도 이날 사내 공지를 통해 "현 위기 극복을 위한 선제적인 자구 노력의 일환으로 4월부터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티웨이항공, 아시아나항공, 대한항공, 에어부산, 에어서울, 진에어 등 항공사가 비상경영을 선언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태를 두고 고유가 여파가 원가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저비용항공사(LCC)를 넘어 대형항공사의 턱밑까지 왔다는 우려 섞인 분석이 나온다.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장기화할 경우 올해 항공업계 전반의 실적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정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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