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 극복에 팔 걷어붙인 보험업계…위기를 기회로
[미디어펜=이보라 기자] 보험업계가 저출산이라는 구조적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지원책을 내놓으며 사회안전망 기능 강화와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 확보를 동시에 꾀하고 있다.

이에 보험사들은 기존의 전통적인 보험상품이 포화 상태에 다다른 상황에서 출산 지원과 함께 맞춤형 상품을 내놓으며 미래 고객 기반을 확보하려는 모습이다.
보험사들은 출산과 육아에 따른 소득 감소로 발생하는 보험료 부담을 경감하기 위해 어린이보험 보험료 할인, 보험료 납입유예, 보험계약대출 이자상환 유예 등 ‘저출산 극복 지원 3종 세트’ 운영방안을 31일 발표했다.
본인 또는 배우자가 출산일로부터 1년 이내, 육아휴직,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기간 중인 경우 신청할 수 있다. 보험계약당 1회로 한정하며, 3가지 지원방안 간 중복지원이 가능하다. 제도 시행 전에 가입한 보험상품 또는 보험계약대출에 대해서도 지원된다. 일회성 지원이 아니며, 향후 지속적으로 제도가 적용될 예정이다.
우선 출산(해당 계약 피보험자를 출산한 경우는 제외) 또는 육아휴직‧육아기 근로자 근로시간 단축 시 어린이보험 보험료를 1년간 1~5% 할인받을 수 있다. 연간 보험료 9조4000억원 규모의 모든 어린이보험이 대상이다.
보험료 납입유예는 보험계약자 본인 또는 배우자의 모든 보장성 인보험을 대상으로 한다. 6개월 또는 1년 간 유예 가능하며, 유예된 보험료는 유예기간과 동일한 기간에 걸쳐 분할납부한다. 1회의 출산으로 다수의 보험계약에 대해 납입유예를 신청할 수 있다.
또 보험계약자 본인 또는 배우자의 모든 보험계약대출에 대해 이자상환 유예를 신청할 수 있다. 최대 1년을 한도로 유예기간을 계약자가 정할 수 있다.
보험사들은 난임 출산 지원 보장 확대, 산후 우울증 및 육아 스트레스 관련 보장, 맞벌이 가구 중심의 돌봄 공백 등 저출산 환경에서 생기는 리스크에 대해서도 상품화하고 있으며, 저연령층 맞춤형 상품 경쟁도 치열하다.
한화손해보험은 ‘한화 시그니처 여성 건강보험 4.0’을 통해 임신 시 임신지원금은 물론 체외수정 성공률 개선을 통한 난임 조기 극복을 지원하는 ‘착상확률개선 검사비’ 등을 지원한다.
현대해상은 ‘굿앤굿 어린이보험’을 중심으로 발달지연, ADHD 등 최근 증가하는 아동 관련 위험을 반영한 특약을 확대하고, 상담·케어 서비스까지 연계해 보장 범위를 넓혔다. 단순 보장을 넘어 실질적인 육아 지원 기능을 강화한 사례다.
KB손해보험의 ‘KB 금쪽같은 자녀보험Plus’는 태아부터 15세까지 가입 가능한 상품으로, 각종 질병·사고와 성장 과정에 필요한 보장을 중심으로 설계됐다.
롯데손해보험은 ‘MY FAM 알파맘보험’을 통해 산후우울증, 관절통 등 출산 후 산모에게 발생하기 쉬운 질병을 보장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출산·육아 관련 부담을 줄이는 상품과 서비스가 확대될수록 보험에 대한 인식 역시 ‘필수 안전망’으로 강화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특히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초기 고객 유입을 확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장기적 효과가 클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