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두쫀쿠 돌풍’이 휩쓸고 간 ‘카페 거리’…이제는 ‘버터떡’ 열풍이 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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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하반기 최대 유행 상품이었던 '두바이쫀득쿠키'의 관련 소비 지수가 올해 1분기 정점을 찍은 뒤 현재 하강 국면에 접어들었다.
네이버 데이터랩 및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상권 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대비 지난달 두바이쫀득쿠키 키워드 언급량은 7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씨는 "두쫀쿠는 맛이 강하고 한 개만 먹어도 충분했는데, 버터떡은 부담스럽지 않게 고소해서 자꾸 손이 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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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쫀쿠는 한 번 먹어보는 경험 위주, 버터떡은 재구매 많아”
(시사저널=이강산 기자)

지난해 하반기 최대 유행 상품이었던 '두바이쫀득쿠키'의 관련 소비 지수가 올해 1분기 정점을 찍은 뒤 현재 하강 국면에 접어들었다. 네이버 데이터랩 및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상권 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대비 지난달 두바이쫀득쿠키 키워드 언급량은 7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한국신용데이터(KCD)의 '2025년 4분기 소상공인 동향 리포트'를 살펴보면 두바이쫀득쿠키를 판매하는 사업장의 월평균 판매량은 지난해 12월 1000건 이상으로 정점을 찍었으나, 올해 1월에는 800건 이하로 약 20% 이상 하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약 3개월 동안 국내 디저트 업계를 휩쓸었던 두쫀쿠의 자리를 이제 '상하이 버터떡'이 대신하고 있는 모양새다.
31일 네이버 데이터랩 및 구글 트렌드 등을 분석한 결과 버터떡은 이달 초엔 검색 지수가 0에 가까웠지만 이달 11일 최고치인 100을 기록한 후 현재까지 높은 검색량을 기록하고 있다. 이 같은 유행의 변화는 수치뿐만 아니라 디저트 판매 현장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날 오후 12시경, 기자는 국내 최대 카페거리가 있는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인근을 찾았다. 이곳에서는 한때 골목마다 '오픈런'을 부추겼던 두쫀쿠의 인기가 아직 완전히 식지는 않은 듯했다. 곳곳에 여전히 두쫀쿠 판매를 알리는 포스터 등이 붙어있었다. 하지만 이보다 많은 수의 카페와 베이커리 가게가 '버터떡'을 앞세워 손님을 모으고 있었다.
연남동에 있는 한 유명 디저트 숍 앞에는 평일 낮임에도 불구하고 10여 명의 시민이 줄을 서 있었다. 이들의 시선이 향한 곳은 두쫀쿠가 아닌 버터떡이었다. 버터떡의 인기가 높아지다 보니 제품을 상시 판매하는 것이 아닌 특정 시간대에만 출고해 판매 중이어서 그 시간에 구입을 위해 대기하는 손님들이 생긴 것이다.
가장 먼저 줄을 서 있던 대학생 김지윤씨(23)는 "오늘 버터떡 나오는 시간에 맞춰 왔다"며 "처음엔 궁금해서 한 번 먹어봤는데, 그 뒤로는 생각날 때마다 찾아오게 된다"고 했다. 김씨는 "두쫀쿠는 맛이 강하고 한 개만 먹어도 충분했는데, 버터떡은 부담스럽지 않게 고소해서 자꾸 손이 간다"고 말했다.
가게를 운영하는 상인들의 반응도 비슷한 결이었다. 홍대 인근에서 두쫀쿠와 버터떡을 함께 판매 중인 한 디저트 가게 사장은 "두쫀쿠 인기가 아예 끝난 건 아니다. 여전히 '그거 있냐'고 찾는 손님들이 있고 외국인 손님이나 처음 오는 손님은 아직도 많이 산다"면서도 "그런데 최근 들어서는 버터떡이 더 많이 팔린다. 두쫀쿠는 호기심에 한 번 사보는 손님 비중이 컸다면, 버터떡은 먹어본 손님이 다시 와서 또 사가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조금 더 편하게 자주 먹을 수 있다 보니 유행이 옮겨가는 것 같다"고 했다.
물론 두쫀쿠의 유행이 완전히 꺾였다고 보긴 어렵다. 여전히 간판 메뉴로 내세우는 곳이 있고 화제성을 보고 찾는 소비도 이어지고 있다. 다만 홍대 인근 카페거리의 '디저트 민심'이 버터떡으로 기울어지고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 같은 유행의 반복에 대해 전문가들은 쇼츠 콘텐츠에 익숙해진 젊은 세대의 소비 트렌드가 영향을 끼쳤다고 봤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MZ세대는 '도파민'을 자극하는 유행을 좇는 경향이 강하다"며 "특히 쇼츠 콘텐츠를 통해 특정 메뉴가 단기간에 집중적으로 소비되는 구조가 형성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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