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면서 KIA 떠난 그 선수, MLB 극적 복귀 성공… 마법 부렸다? MLB 강타자들 잡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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숀 앤더슨(32·LA 에인절스)는 2023년 시즌을 앞두고 KIA와 계약하며 큰 기대를 모았던 투수다.
앤더슨은 2019년 샌프란시스코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28경기 중 16경기를 선발로 나갔을 정도로 팀의 기대를 받았던 선수였다.
그런 앤더슨은 미국으로 간 뒤 전형적으로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에 걸친 행보를 보여줬다.
앤더슨은 비시즌 동안 도미니카 윈터리그에서 뛸 정도로 재기의 몸부림을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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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숀 앤더슨(32·LA 에인절스)는 2023년 시즌을 앞두고 KIA와 계약하며 큰 기대를 모았던 투수다. 좋은 구위를 가지고 있는 선수였고, 나름 메이저리그 경력도 있는 편이었다. 지는 해도 아니었고 전성기 나이이기도 했다.
앤더슨은 2019년 샌프란시스코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28경기 중 16경기를 선발로 나갔을 정도로 팀의 기대를 받았던 선수였다. 2020년에도 불펜에서 18경기를 나갔다. KBO리그는 선발로서의 경력을 되살릴 수 있다는 점에서 앤더슨에게도 굉장히 중요한 기회의 땅이었다. 하지만 한국과 인연이 끝나는 데는 얼마의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시즌 초반 좋은 출발에도 불구하고 이후 커맨드 난조와 결정구 부족으로 고전했다. 14경기에서 79이닝을 던졌지만 4승7패 평균자책점 3.76에 머물렀다. 그러자 KIA는 전격적으로 결단을 내렸다. 앤더슨을 퇴출하고 새 외국인 투수를 데려오기로 한 것이다.
성적이 아주 좋은 것은 아니지만, 또 아주 나쁜 것도 아니었다. 그래서 이 교체 시점은 정확히 예상하기 어려웠다는 평가를 받는다. 앤더슨 또한 자신이 퇴출될지 전혀 몰랐다는 후문이다. 미처 마음의 준비를 할 시간이 없었던 탓인지 상당히 실망하고 좌절하며 팀을 떠났다. 성품은 좋았던 선수라 KIA 구단도 아쉬워하기는 했지만 냉정한 비즈니스 앞에 어쩔 수 없었다.

그런 앤더슨은 미국으로 간 뒤 전형적으로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에 걸친 행보를 보여줬다. 2024년 텍사스와 마이애미에서 6경기(선발 2경기)를 뛰었고, 2025년은 LA 에인절스에서 7경기에 나갔다. 트리플A에서 선발 로테이션을 돌다 팀 마운드에 문제가 생기면 콜업되는 형식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7경기에서 1승 평균자책점 10.32에 그치며 팀의 신뢰를 잃었다.
앤더슨은 비시즌 동안 도미니카 윈터리그에서 뛸 정도로 재기의 몸부림을 쳤다. 그런데 여기서 반전이 일어났다. 지난해 소속팀 LA 에인절스와 다시 마이너리그 계약을 한 것이다. 에인절스의 마운드 전력이 강한 것은 아니라 콜업만 놓고 본다면 난이도가 높은 팀이 아니았다. 그리고 3월 30일, 극적으로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승선하며 다시 기회를 얻었다.
31일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 경기에서는 올 시즌 첫 등판을 해 3이닝 동안 40개의 공을 던지며 1피안타 2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팀이 0-6으로 뒤진 6회 등판했다. 6회 투구 내용은 좋았다. 알렉스 브레그먼, 이안 햅, 피트 크로-암스트롱이라는 강타자들을 차례로 범타 처리하면서 기세를 올렸다.

7회 1실점을 하기는 했지만 8회에도 무실점 투구를 했다. 선두 마이클 부시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한 앤더슨은 1사 후 브레그먼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햅을 병살타 처리하고 이날 등판을 마쳤다. 타선을 힘을 쓰지 못하는 상항에서 에인절스는 앤더슨이 3이닝을 먹어주면서 불필요한 추가 불펜 소모 없이 경기를 마칠 수 있었다.
첫 등판 성적이 나쁘지 않았던 만큼 향후 비슷한 몫을 소화하는 선수로 당분간은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남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 가지 주목할 만한 대목은 구속이다. 앤더슨은 꾸준하게 구속이 오름세를 그리고 있다. 2024년 당시 앤더슨의 포심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91.2마일(146.8㎞)이었다. KBO리그에 있던 시절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그런데 2025년에는 92.3마일(148.5㎞)로 꽤 많이 올랐다.
그리고 이날은 3이닝이라는 짧지 않은 이닝을 소화하면서 최고 94.6마일(152.2㎞), 패스트볼 평균 93.2마일(150㎞)을 기록해 지난해보다도 구속을 더 끌어올렸다. 2년으로 따지면 2마일이 올라간 셈이다. 향후 이 구속 추세가 어떤 그래프를 그릴지도 흥미로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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