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비축유, 대체유 확보한 정유사에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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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전쟁 장기화로 원유 공급 불안이 커지자 정부가 '비축유 스와프' 카드를 꺼내 들었다.
정유사가 미주·아프리카 등지에서 대체유를 확보하더라도 국내에 들여오기까지 통상 45일이 걸리는 만큼 정부가 비축유를 우선 공급한 뒤 나중에 회수하겠다는 것이다.
정부는 이번 스와프 제도와 6월 초까지 국제에너지기구(IEA)에 약속한 2200만 배럴 분량의 비축유 방출 계획 등을 종합할 때 최소 6월까지는 원유 공급에 차질이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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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까진 원유공급 차질 없을 듯
대한항공 비상경영 체제 돌입

중동 전쟁 장기화로 원유 공급 불안이 커지자 정부가 ‘비축유 스와프’ 카드를 꺼내 들었다. 정유사가 미주·아프리카 등지에서 대체유를 확보하더라도 국내에 들여오기까지 통상 45일이 걸리는 만큼 정부가 비축유를 우선 공급한 뒤 나중에 회수하겠다는 것이다.
양기욱 산업통상부 산업자원안보실장은 3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에너지 수급상황 브리핑을 열어 “첫 200만 배럴의 스와프 계약을 시작으로 정유사가 요청하면 비축유를 방출하는 스와프 제도를 전면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유사가 중동 외 지역에서 대체유를 구매해 유조선에 실었다는 서류를 제출하면 산업부와 한국석유공사가 타당성을 검토한 뒤 비축유를 제공하고, 이후 대체 원유가 국내에 도착하면 이를 비축기지에 상환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운영 기간은 우선 오는 4~5월 두 달간으로, 필요시 산업부 장관 승인을 통해 한 달 단위로 연장하기로 했다.
양 실장은 “국내 정유 4사에 사전 조사한 결과 4~5월 2000만 배럴 이상의 스와프 수요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번 스와프 제도와 6월 초까지 국제에너지기구(IEA)에 약속한 2200만 배럴 분량의 비축유 방출 계획 등을 종합할 때 최소 6월까지는 원유 공급에 차질이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나프타와 각종 석유제품의 공급망 위기는 여전히 진행형이다. 산업부가 11개 업종 50개 주요 품목을 모니터링한 결과 반도체·배터리 등의 핵심 소재는 상반기까지 버틸 재고가 있지만 폴리프로필렌(PP) 등이 투입되는 자동차용 플라스틱 내외장재 등 일부 부품은 재고 수준이 1~1.5개월분에 불과했다.
항공유 공급에 비상이 걸린 대한항공은 4월부터 비상경영 체제에 들어가기로 했다. 우기홍 대한항공 부회장은 “고유가 상황이 장기화하면 올해 사업계획 목표 달성에 심각한 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날 국내 대형 항공사 중 처음으로 운항편 감축 계획을 발표했다.
김대훈/신정은 기자 daep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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