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문제는 김건희’ 부산 민심이었다…‘짠물 가스라이팅’ 당권파 모여도 150명”
“부산시민, 총선과 금정구 보선 대역전 안겨줘”
“‘김건희 라인 배제’ 말하자 유세 현장 달라져”
“국민, 권력무서운 할말 대신하는 정치인 바라”
“배신자커녕 탄핵바다 건넌 TK…당 바뀌면 돼”
“장동혁 틀린소리…절윤없이 北처럼 뭉치자해”
조작기소 국조엔 “서영교, 날 1호 증인 불러야”
무소속으로 ‘보수 재건’을 촉구해온 한동훈 전 국민의힘 당대표가 2024년 10월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압승을 이끈 경험으로 “국민들이 ‘문제는 김건희야’ 이 말을 해주길 정말 바라신다고 느꼈고 금정에서 그 얘기를 하고 나서 20%포인트(p) 역전을 했다”고 회고했다.
한동훈 전 대표는 31일 중앙일보 유튜브 ‘황현희의 불편한 여의도’에 출연해 “제가 부산을 대단히 사랑한다. 저한테 정치하면서 금정 대역전승과 (2024년) 총선 막판에 부산이 어려울 때 (개헌저지선을 호소한 뒤) 1석 빼고 석권했던 역전승을 주신 대단한 시민들이고, 제가 문재인 정권 때 탄압받고 좌천됐을 때 굉장히 따뜻하게 맞아주셨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당대표가 지난 3월 7일 부산 북구 구포시장 방문에 이어 연제구 온천천 일대에서 ‘해피워크’에 동참한 시민들을 만나며 한 아이를 안아들고 있다.[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 페이스북 사진]](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31/dt/20260331173603952biay.png)
금정구청장 보선에 관해선 “명태균(국회의원 공천개입 의혹이)이 터지고 국민의힘 지지율이 굉장히 빠지다 보니 우리가 3~5%p 지는 상황이었다. 점점 내려가는 추세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이거 해볼만 한데’ 하면서 (구청장)후보단일화를 해 굉장한 위기였다. 제가 6번 가까이 (유세)갔다”고 했다.
이어 “그때 또 친윤이나 윤석열 대통령 측에서 ‘김옥균 프로젝트’라고 ‘금정 지면 한동훈 책임 물어 당권 내쫓겠다’ 이랬다”며 “부산시민과 얘기하니 결국 ‘윤 대통령 부부의 반성·개선’을 바라셨다. 제가 ‘김건희 라인 배제, 김건희씨 주가조작 기소’를 부산 유세에서 말씀드렸다. 오프라인 현장이 중요하다. 함성소리가 달라졌다”고 밝혔다.
득표율 22%p차 압승 비결을 민심 호응으로 꼽은 셈이다. 그는 “정치인은 어떨 땐 국민들이 생각을 못하시던 미래를 예견해서 방향을 제시하는 정책적인 역할이 있다. 또 하나는 이 정치상황이 혼란스러울 때 국민들이 정말로 이 말을 하고싶은데, 권력이 무서워서든 대중이 무서워서든 아무도 못할 때 대신해주는 정치인을 바란다”고 했다.
조국 대표와의 부산 보선 빅매치 가능성을 두고는 “피한 적이 없다”면서도 “(조 대표는) 부산 아니라 군산, 안산(갑) 이런 데 가고싶어서 이재명 대통령에게 자기 좀 보내달라는 거 아니냐”고 꼬집었다. 다만 보선 출마 여부와 지역은 “적어도 4월 30일(지방선거 전 공직자 사퇴시한) 이후 결정될 거”라며 “보수 재건과 위기 타파에, 그 진의와 힘이 약해지지 않게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3월 16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 앞 거리에 윤어게인 당권파 성향 대한민국자유유튜브총연합회 소속 유튜버 십수명과 장동혁 국민의힘 당대표 지지자 100여명이 함께 집회했다. 대자유총 부회장인 강용석 변호사, 상임고문인 고성국 평론가, 그라운드C 김성원씨, 비회원인 전한길 전 한국사 강사와 김현태 전 육군 대령 등이 언론 카메라에 잡혔다.[유튜브 채널 ‘OBS뉴스’ 영상 갈무리]](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31/dt/20260331173605430sbqt.png)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당권파 등 윤어게인 진영의 ‘배신자 프레임’엔 “아직도 ‘짠물’(극단지지층)이 대세인 것처럼 국민들을 가스라이팅(세뇌)하려는 거다. 강성 유튜버들과 각잡고 모여봤자 150명, 몇백명밖에 안 모이는 거 아닌가. 그게 현실 체감온도”라고 반박했다.
한 전 대표는 또 “대구·경북·부산에 사흘씩 있었는데, 저한테 배신자라고 하시는 분들이 계시면 적극적으로 설득하러 간 건데 그런 분들이 안 계시더라”며 “상식적인 다수가 임계점을 넘었고, 민심은 이미 탄핵의 바다를 건너고 있다. 정치권만 거기에 따라가면 된다”고 했다.
전화면접 기반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율 20%선이 연이어 붕괴된 데 대해선 “갑자기 어떤 실수가 아니라, 당권파 정치인들이 1~2년간 민심에 따르지 않고 누적된 결과다. 저를 제명한 이후 새로 한 것도 없다”며 “국민들께서 오래 전부터 답을 내고 계시다. 계엄옹호, 부정선거 음모론, 윤어게인 단절하고 당당하고 유능한 보수로 재건하라는 요구”라고 강조했다.
그는 “(연예인) 이혁재씨에겐 사감이 없지만, 공천 (오디션)대상자를 심사할 지위엔 안 맞다. 폭행 등 과거 치른 죄값을 다시 비난하잔 게 아니라 그 상징성을 가진 사람이 공천 심사하고, 윤어게인 대변인단 다시 임명하는 건 절윤(윤석열 절연)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장동혁 대표가 최고위원회 비공개 회의에서 절윤을 해서 당 지지율이 내렸다, 민주당과 달리 우리는 대표 중심으로 못 뭉친다는 이야기를 했다더라’란 질문에도 “틀린 생각이다. 당권파 최고위원들도 그렇게 생각을 안했으니 보도로 흘러나온 거 아니냐”고 했다.
특히 “한줌 당권파가 잘못된 방향으로 똘똘 뭉치라고 하니 민심이 떠나버린 거다”며 “틀린 방향으로 뭉치라고 하면, 여기가 무슨 북한인가”라고 반문했다. 다만 6·3 지방선거에서 대구를 포함해 국민의힘 패색이 짙은 데 대해선 “이번 선거는 그렇게 포기하지 않고 국민의힘이 제대로 바뀌어서 한번 상황을 바꿀 수 있는 시간이 아직 남아 있다”고 당권파에 호소했다.
민주당 김부겸 전 총리가 최근 대구시장 가상대결 여론조사에서 선전하는 데 대해 “원래 (선거)안 나올 생각이었잖나”라며 “대구·경북 통합 이슈를 ‘호남 할때 같이하자’고 대구·경북이 하자고 했는데, ‘대전·충남도 안 하면 우리는 빠꾸한다’고 민주당이 대단히 모욕적으로 다뤘다. 우리 보수의 중심을 이렇게 다뤘는데 김부겸 전 총리가 어떻게 설명할 거냐”고 견제했다.
한편 한 전 대표는 민주당 주도로 ‘조작기소 국정조사’가 강행된 것에 관해 “국조특위 위원장인 서영교 의원이 저를 ‘(조작)설계자’라 얘기했던데 증인 1호로 불러야하지 않나”라며 “국민의힘이 그걸 막는 것도 말이 안 된다”고 했다. “(법무장관이었던) 한동훈을 못 부르면서 (대장동 일당) 김만배를 부르면 말이 되나. 자기들끼리 친목계 하면 되는 거 아니냐”고 질타했다.
경기도·쌍방울 대북송금 수사를 맡았던 박상용 검사와 이화영 전 경기 부지사 변호인 통화녹취 부분폭로에 대해선 “폭로한 서모 변호사(이화영 변호인)는 민주당 청주시장 공천 신청자던데, 이건 그러면 그냥 민주당 입장이잖냐”며 “진짜 대단한 증거면 민주당 공천이 아니라 법원에 이화영 사건 재심을 신청하면 된다. 이재명 경기지사를 위해 북한에 수백만불 줬단 게 3심까지 확정돼 있다”고 꼬집었다.
한기호 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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