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마저 ‘귀한 몸’…저가 WTI도 100달러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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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에너지 인프라를 완전히 파괴할 수 있다고 강하게 경고하면서 미국산 원유의 벤치마크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이 약 4년 만에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섰다.
이란이 공격한 중동의 알루미늄 설비가 파괴된 후 알루미늄 가격도 급등했으며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한 달 새 4% 중반대까지 올랐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최근 한 달 새 약 40bp(bp=0.01%포인트) 상승하며 이달 4.39%까지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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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란 에너지 초토화” 경고
전쟁 장기화 우려 커지며 불안 고조
亞 대체 원유 쟁탈 경쟁까지 나타나
알루미늄도 최고가 찍고 금리도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에너지 인프라를 완전히 파괴할 수 있다고 강하게 경고하면서 미국산 원유의 벤치마크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이 약 4년 만에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섰다. 이란이 공격한 중동의 알루미늄 설비가 파괴된 후 알루미늄 가격도 급등했으며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한 달 새 4% 중반대까지 올랐다.
30일(현지 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WTI 선물은 전 거래일 대비 3.25% 급등한 배럴당 102.8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선물 가격이 종가 기준으로 100달러를 넘어선 것은 2022년 7월 이후 약 3년 8개월 만이다.


같은 날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5월물 종가는 전장보다 0.19% 오른 112.78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선물 만기(3월 31일)를 앞두고 거래가 이동한 6월물은 1.97% 상승하며 상대적으로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란의 호르무즈해협 봉쇄로 중동발 원유 공급이 급감하면서 그간 중동 의존도가 높았던 아시아 국가들이 대체 공급을 확보하기 위한 경쟁에 나서고 있다. 이 과정에서 서아프리카산 원유가 유럽 대신 아시아로 이동하고 미국산을 포함한 대체 원유 전반에 가격 상승 압력이 가해지는 상황이다. 로이터는 “아시아 구매자들의 경쟁이 격화되면서 일부 유종의 현물 프리미엄이 사상 최고 수준까지 치솟고 있다”고 설명했다.
원유 수급이 빠듯해지자 선물 가격 구조에서도 이례적인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만기가 가까운 최근월물 가격이 차근월물보다 높게 형성되는 이른바 ‘백워데이션’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는 것이다. 실제 WTI 5월물은 100달러를 웃도는 수준에서 거래되는 반면 6월물 등은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대가 형성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즉시 인도 가능한 원유에 대한 수요가 미래 공급보다 더 높게 평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기존에 형성됐던 가격체계가 흔들리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 석유 회사 아람코가 아시아 시장에 판매하는 아랍 라이트(아랍 경질유)의 경우 통상 오만·두바이 유가를 기준으로 프리미엄이나 할인을 더해 가격이 결정되지만 최근 공급 차질로 프리미엄 급등이 예상되자 아시아 정유사들은 브렌트유 선물 가격을 기준으로 연동하거나 상하이선물거래소(SHFE) 가격을 참고하는 방안까지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란 전쟁 여파는 원자재 시장 전반의 급등으로 이어졌다. CNBC에 따르면 런던금속거래소(LME)의 알루미늄 3개월물 선물 가격은 장중 5.95% 급등한 톤당 3492달러를 기록하며 2022년 4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에미리트글로벌알루미늄(EGA) 등 주요 생산 시설이 공격을 받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미 국채금리가 치솟는 등 금융시장도 불안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최근 한 달 새 약 40bp(bp=0.01%포인트) 상승하며 이달 4.39%까지 찍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란 전쟁 이후 각국이 재정 대응 여력을 확보하기 위해 미국 국채를 매도하고 있다”고 했다.
이완기 기자 kingear@sedaily.com김정욱 기자 myk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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