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노르웨이 '큰손' 쓸어담은 한국 주식 뭐길래

선한결 2026. 3. 31.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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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국부펀드, 코스맥스·네오위즈 샀다
국내외 연기금이 담은 종목
국민연금은 LX인터 지분 확대
국내주식 330조로 자산비중 21%
세계 최대 규모인 노르웨이펀드
F&F 등 지분 5% 이상 보유해

국민연금은 올해 1월 말 기준 국내 주식 평가액이 330조4190억원으로, 전체 자산군 중 21.4%를 기록했다고 31일 공시했다. 국내 주식 목표 비중(14.9%)을 웃도는 수준으로, 반도체 랠리에 힘입어 국내 주식 평가액이 늘어난 데다 자산 리밸런싱을 한시적으로 유예하기로 결정한 영향이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 발발 후 3월 한 달간 국내외 대표 연기금은 어떤 국내 주식을 사고팔았을까. 국민연금은 원자재·화학소재기업과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 지분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최대 국부펀드를 운용하는 노르웨이 중앙은행은 코스맥스, 네오위즈 등의 지분을 사들였다.

 ◇원자재·소재기업 지분 늘려

이날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민연금이 3월 한 달간 가장 지분을 많이 늘린 종목은 LX인터내셔널과 코오롱인더였다. 종합상사인 LX인터내셔널은 석탄·석유·팜오일 등 원자재와 각종 소재를 거래한다. 국민연금은 지난 2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이 기업을 평균 4만7258원에 5만7327주 추가 매수했다. 30일엔 약 5만4300주를 순매수해 작년 말 기준 8.74%이던 지분율을 10.12%로 1.38%포인트 높였다. LX인터내셔널의 31일 정규장 종가는 4만2500원으로 국민연금의 최근 매수가보다는 약 3.7% 낮다.

국민연금은 원자재 가격과 환율이 상승하는 시기에 맞춰 LX인터내셔널 지분을 늘린 것으로 풀이된다. LX인터내셔널은 석탄 광산 두 개를 보유하고 있다. 최근 유가가 치솟으면서 석탄이 일부 대체재 수요를 흡수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종합상사는 달러로 결제 대금을 받는 경우가 많아 환율이 오르면 원화 환산 이익도 늘어난다. 국민연금은 산업자재·화학소재기업인 코오롱인더 지분도 기존 대비 1.38%포인트 높였다. 27일 평균 7만9308원에 약 4만 주를 매수했다.

 ◇한화오션 지분도 확대

국민연금은 6일엔 한화오션 주식 203만5083주를 장내 매수해 지분율을 0.66%포인트 확대했다. 취득 단가는 공개하지 않았다. 국민연금이 한화오션 주식 보유량을 추가한 건 2024년 8월 이후 처음이다.

지분율을 소폭 확대한 기업도 여럿 있었다. 작년 말 9.65%이던 삼양식품 지분율을 지난 26일 기준 10.11%로 높였다. 롯데관광개발(0.19%포인트) 테스(0.17%포인트) 영원무역(0.08%포인트) 이수페타시스(0.08%포인트) 등도 추가 매수했다.

반면 호텔신라, 아모레퍼시픽 등은 주식을 덜어냈다. 호텔·레저업을 하는 호텔신라는 13일 10만9319주를 매도했다. 작년 1~5월 주식을 꾸준히 매집해 지분을 2%포인트가량 늘린 뒤 10개월 만의 첫 거래였다. 이 기업의 국민연금 지분율은 기존 7.02%에서 6.75%로 낮아졌다.

국민연금은 11~13일 3거래일간 한화비전 주식 6만4823주를 평균 7만9222원에 매도했다. 한미약품도 일부 매도했다. 미국과 이란 간 전쟁 발발 직전인 지난달 말 지분 11.04%를 보유했으나 3월 4~20일 매도·매수를 거듭해 지분율을 0.43%포인트 낮췄다.

 ◇노르웨이銀, 화장품·게임주 담아

세계 최대 국부펀드 중 하나로 꼽히는 노르웨이 국부펀드는 같은 기간 코스맥스, 네오위즈, F&F 지분을 늘렸다. 노르웨이 국부펀드를 운용하는 노르웨이 중앙은행은 지난 16일 기준 코스맥스 주식 56만8570주를 보유해 지분율이 5.01%라고 신규 공시했다. 자본시장법상 국내 상장사 지분을 5% 이상 보유한 투자자는 의무적으로 그 내용을 공시해야 한다.

코스맥스는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제조업자개발생산(ODM) 기업으로 국내외 주요 화장품기업에 제품을 납품한다. 이 기업은 지난해 9월 싱가포르 정부가 지분 5.397%를 보유하고 있다고 공시하기도 했다. 노르웨이 중앙은행은 게임사 네오위즈, 패션기업 F&F도 지분 5% 이상 보유했다고 신규 공시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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