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4% 넘게 하락…코스닥 대장주 삼천당제약 '하한가'

3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 지수는 전장 대비 224.84포인트(-4.26%) 내린 5052.46에 장을 마치며 지난 26일 이후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이날 지수는 전장 대비 133.55포인트(-2.53%) 내린 5143.75로 개장한 이후 낙폭을 키워 장 초반 5000선을 위협받기도 했으나 잠시 낙폭을 줄여 5200선을 회복하기도 했다. 그러나 장 후반 다시 낙폭을 늘리는 등 어지러운 장세가 이어졌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14.4원 오른 1530.1원을 기록하며 증시를 강하게 압박했다. 이와 같은 환율 수준은 글로벌 금융위기였던 2009년 3월 9일(1549.0원) 이후 17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무려 3조8473억원어치를 던지며 지수를 압박했다. 외국인은 이날까지 9거래일 연속 코스피 시장에서 매도 우위의 포지션을 유지 중이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2조4403억원, 1조249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단, 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는 606억원어치를 사들였다.
간밤 뉴욕증시는 중동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3대 지수가 혼조세 양상을 나타냈다. 지정학적 불안감이 이어지면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3.25% 상승한 배럴당 102.8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2022년 7월 이후 최고치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주 중에선 대규모 자사주 소각을 발표한 대장주 삼성전자(-5.16%)가 급락했고 SK하이닉스(-7.56%)도 크게 내려 80만원대로 내려왔다. 현대차(-5.11%) 역시 전쟁 장기화에 따른 생산 차질 우려에 하락해 시가총액 4위로 밀려났다. 이밖에 LG에너지솔루션(-3.78%), 삼성바이오로직스(-1.70%), 한화에어로스페이스(-4.51%) 등도 모두 떨어졌다.
업종별로는 정보기술(-11.04%), 전기전자(-5.70%), 의료정밀(-5.46%) 등이 내렸고 생활소비재(0.10%), 음식료담배(0.83%) 등은 상승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54.66포인트(-4.94%) 내린 1052.39에 거래를 마감했다.
특히 대장주 삼천당제약(-29.98%)이 폭락해 하한가에서 장을 마치며 시장에 충격을 줬다. 전인석 삼천당제약 대표는 직접 회사 홈페이지에 글을 올려 "시장의 일시적인 오해가 당사가 이미 확보한 15조원의 압도적 가치를 결코 바꿀 수는 없다"며 주주들에게 "묵묵히 계약과 실적이라는 가장 확실한 결과로 주주 여러분의 믿음에 반드시 보답하겠다"고 호소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29조7840억원, 11조3130억원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