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만 영화’, 그 중심엔 ‘아버지’가 있다[북적book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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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천만 영화에 '아버지'의 존재가 강렬하게 자리 잡고 있다."
영화 '왕과 사는 남자'의 누적 관객이 1000만은 물론, 1500만 고지까지 넘어서자 업계에선 오랜만에 찾아온 '천만 영화'의 흥행 비결을 분석하는 데 분주하다.
강성률 광운대 교수는 황석영·전찬일·김봉석·김경욱 등 9인의 작가들과 함께 쓴 신간 '영화 장르를 넘나들다'에서 우리나라 천만 영화의 특징은 '아버지'의 존재가 강렬하게 자리 잡고 있다고 분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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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 “우리나라의 천만 영화에 ‘아버지’의 존재가 강렬하게 자리 잡고 있다.”
영화 ‘왕과 사는 남자’의 누적 관객이 1000만은 물론, 1500만 고지까지 넘어서자 업계에선 오랜만에 찾아온 ‘천만 영화’의 흥행 비결을 분석하는 데 분주하다. 역사물이라 가족 관람이 가능했다, 혹은 단종에 대한 ‘연민’의 정서가 대중 심리를 자극했다 등등 해석도 다양하다.
강성률 광운대 교수는 황석영·전찬일·김봉석·김경욱 등 9인의 작가들과 함께 쓴 신간 ‘영화 장르를 넘나들다’에서 우리나라 천만 영화의 특징은 ‘아버지’의 존재가 강렬하게 자리 잡고 있다고 분석한다. 국내 천만 영화 10여 편을 분석한 결과, 영화 속에 나타난 아버지의 희생과 고난, 아버지의 부재가 불러온 고통, 강한 아버지에 대한 욕망 혹은 복수 등이 주요 키워드로 작동하고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천만 영화와 같은 매가 흥행이 사회에 토대를 이루는 집단의식이나 강력한 공감대가 없이는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천만 영화가 한국 사회의 단면을 재현하고 있다고 봤다. 즉 여권 신장 등 사회적 변화에도 불구하고 한국 사회는 여전히 가부장적 이데올로기에 지배당하고 있음을 시사한다는 게 저자의 주장이다.
또 이 책의 공동 저자로 나선 이명세 감독은 영화평론가 맹수진과의 대담을 통해 우리 영화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담론을 펼친다. 우리 영화는 20세기 초 처음으로 국내에 소개된 이후 1960년대 양적·질적 성장 시기를 거쳐 2000년대 초반 세계적인 걸작을 양산하며 황금기를 맞았다. 하지만 산업화 과정에서 대기업 장악력이 확대됐고, 흥행 위주의 천편일률적인 작품이 시장을 장악하면서 관객들의 선택권은 점차 줄어들었다.
저자는 관객들을 다시 영화관으로 이끌려면 변화와 혁신이 있어야 한다고 봤다. 즉 관객을 설득할 수 있는 보편 언어를 찾아 영화에 대해 끊임없는 질문을 던져야 ‘지속 가능한 영화’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 밖에도 이 책은 영화 장르가 관객에게 영화의 의미를 전달하는 언어로서, 세계를 만나는 방식이라고 봤다. 이에 호러, 스릴러, SF(Science Fiction), 다큐멘터리, 서부영화 등 5개의 장르 영화를 직접 연출하거나 평론했던 전문가들의 입을 통해 각 장르를 세세하게 소개한다. 이와 함께 황석영 작가와 이명세 감독이 한국적 로드무비의 원형이라고 불리는 ‘삼포 가는 길’에 대해 영화에 얽힌 일화 등을 소개한다.
영화, 장르를 넘나들다/황석영·전찬일·김봉석 등 10인 공저/어나더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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