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불안에…외환당국, 작년 4분기 '역대 최대' 225억달러 순매도

(세종=뉴스1) 전민 기자 = 외환당국이 지난해 4분기 달러·원 환율 급등을 막기 위해 역대 최대 규모의 달러를 시장에 내다 판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31일 공개한 '시장안정조치 내역'을 보면 지난해 4분기 외환당국의 외환 순거래액은 -224억 67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분기별 공개가 시작된 이래 역대 최대 규모다.
외환 순거래액은 총 매수액에서 총 매도액을 차감한 것으로, 마이너스(-)는 달러를 순매도했음을 의미한다. 당국은 통상 환율 변동성이 과도하게 커지면 시장 안정을 위해 달러를 내다 팔아 원화 가치를 방어한다.
연간 기준으로도 지난해 외환당국의 순매도 규모는 크게 불었다. 분기별로는 1분기 29억 6000만 달러, 2분기 7억 9700만 달러, 3분기 17억 4500만 달러를 순매도한 데 이어 4분기에만 224억 6700만 달러가 투입했다. 2025년 연간 누적 순매도는 279억 6900만 달러에 달했다. 전체 연간 순매도의 80%가량이 4분기 한 분기에 집중된 셈이다.
4분기 개입이 급격히 불어난 것은 연말 환율 급등 때문이다. 지난해 4분기 달러·원 평균환율은 1452.21원으로 치솟았다. 글로벌 강달러 기조에 서학개미로 불리는 개인 투자자의 해외주식 투자 급증, 수출기업들의 달러 잠금 현상 등 수급 불균형이 겹친 데 따른 것이다.
외환 순거래는 올 1분기에도 순매도를 이어갔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장중 1530원을 넘어서며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한 2009년 3월 이후 약 17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min78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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