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캄보디아 'K-과학수사' 맞손…현지 치안 'CSI급'으로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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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캄보디아 정부가 한국형 과학수사 시스템을 현지에 이식해 치안을 선진화하고, 우리 재외국민과 관광객 보호를 위해 본격적으로 나선다.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은 31일(현지시간) 캄보디아 프놈펜 내무부 청사 회의실에서 캄보디아 내무부와 '캄보디아 경찰 현장 감식 및 법과학 역량강화 사업' 착수를 위한 협의의사록(RD)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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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캄보디아, 법과학 역량 강화 등 사업 협의의사록 체결 (서울=연합뉴스) 31일(현지시간)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 위치한 내무부 청사에서 열린 '캄보디아 경찰 현장 감식 및 법과학 역량강화 사업' 협의의사록(RD) 체결식에서 양국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최문정 코이카 캄보디아 사무소장, 김창룡 주캄보디아 한국대사, 사르 소카 캄보디아 부총리 겸 내무부 장관, 마오 찬다라 캄보디아 내무부 차관. 2026.3.31 [코이카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31/yonhap/20260331160940658zxnt.jpg)
(서울=연합뉴스) 성도현 기자 = 한국과 캄보디아 정부가 한국형 과학수사 시스템을 현지에 이식해 치안을 선진화하고, 우리 재외국민과 관광객 보호를 위해 본격적으로 나선다.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은 31일(현지시간) 캄보디아 프놈펜 내무부 청사 회의실에서 캄보디아 내무부와 '캄보디아 경찰 현장 감식 및 법과학 역량강화 사업' 착수를 위한 협의의사록(RD)을 체결했다.
체결식에는 김창룡 주캄보디아 한국대사, 최문정 코이카 캄보디아 사무소장, 사르 소카 캄보디아 부총리 겸 내무부 장관 등 양국 정부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해 사업 추진을 확정했다.
이번에 체결된 협의의사록은 단순한 선언을 넘어 양국 정부 간의 구체적인 권리와 의무를 명문화한 실무 설계도이자 계약서로 볼 수 있다.
협의의사록 체결을 기점으로 현지 경찰의 수사 역량을 이른바 'CSI 과학수사대' 급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예산 투입과 전문가 파견, 첨단 인프라 조성 등 실무 작업이 구체화된다.
이 사업의 핵심은 현지 형사사법 체계를 진술·자백 중심에서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증거 기반의 수사로 전환하는 데 있다.
코이카는 경찰과학연구소 신축을 비롯해 유전자, 지문 감식, 디지털 포렌식 등 감정 기자재를 지원할 계획이다. 교수요원, 감정관 등 인적 역량을 고도화하고, 관련 제도적 기반도 구축할 방침이다.
![한-캄보디아, 과학수사 협력 위해 협의의사록 체결 (서울=연합뉴스) 31일(현지시각)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 위치한 내무부 청사에서 열린 '캄보디아 경찰 현장 감식 및 법과학 역량강화 사업' 협의의사록(RD) 체결식에서 김창룡 주캄보디아 한국대사(왼쪽)와 사르 소카 캄보디아 부총리 겸 내무부 장관(오른쪽)이 악수하고 있다. 2026.3.31 [코이카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31/yonhap/20260331160940944oxfq.jpg)
특히 이번 사업은 우리 정부의 '제4차 국제개발협력 종합기본계획'의 핵심 과제인 '안전 역량 지원 강화' 방침과도 연결돼 있다.
우리의 발전된 수사 시스템과 첨단수사 인프라 확충을 통해 협력국의 치안을 돕고, 연간 수십 만명에 달하는 재외국민과 관광객, 기업의 안전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코이카는 캄보디아 경찰청 내 설치된 '코리아 전담반'과 연계해 온라인 스캠, 마약 밀매, 인신매매 등 초국가 조직범죄에 대한 공동 대응 역량을 강화할 방침이다.
김창룡 대사는 "과학수사 기반 구축을 통해 캄보디아 형사사법 체계의 현대화를 지원하는 동시에 양국 간 실질적인 치안 협력을 한 단계 도약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문정 소장은 "인프라 지원을 넘어 현지 인력 양성과 제도 정착을 통해 지속 가능한 법과학 생태계 구축을 지원할 것"이라며 "동남아 지역 내 책임 있는 개발협력 파트너로서 역할을 지속해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국과 캄보디아는 1997년 재수교 이후 경제·투자 교류를 꾸준히 확대하며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유지해 왔다.
코이카는 그간 경찰청 사이버수사 교수요원 역량 강화, 디지털포렌식을 활용한 자금세탁방지 역량 강화 등 치안 분야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을 추진해 왔다.
rapha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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