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이 구청장 경선 '대리투표 예방' 1인 시위…무슨 일(종합)
여론조사 공정성·보도자료 허위 논란…'힘겨루기' 분석

(광주=뉴스1) 박지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 광주 남구청장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 과정에서 '지역 정치 주도권'을 둘러싼 김병내 후보와 정진욱 민주당 의원(광주 동남갑) 간 신경전이 격화되고 있다.
남구청장 3선 도전자와 현직 국회의원의 이번 갈등은 경선 과정에서 불거진 여론조사 공정성과 허위 사실 적시 논란에서 비롯됐다.
31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김 후보 측은 지난 28일 여론조사 왜곡 의혹을 제기하며 당 선거관리위원회에 조사를 요청했다. 김 후보 측은 광주 동남갑 지역위 관계자가 SNS에 게시한 글이 "여론조사 응답 방향을 유도한 게 아니냐"며 공정성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지역구의 정 의원도 강경한 입장을 이어가고 있다. 정 의원은 같은 날 SNS에 "건들면 끝까지 간다" "광주·전남의 명예와 자존심을 걸고 싸우겠다"는 글을 잇달아 게시했다.
김 후보 측은 해당 발언에 대해 중앙당 대응을 겨냥한 취지로 해석했다. 정 의원은 따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정 의원은 31일 광주 남구 백운동 교차로일대에서 '대리투표 등 부정선거를 막아야 한다'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진행하며 선거 공정성 문제를 재차 강조했다.

정 의원은 "경로당 등에서 이뤄질 수 있는 대리투표를 막기 위한 예방 차원의 캠페인"이라며 "특정 사례를 지목한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양측의 공방은 황경아 남구청장 예비후보 측이 배포한 보도자료 관련 논란과도 맞물려 있다. 민주당 광주시당 선관위는 지난 29일 황 후보 측이 배포한 해당 자료를 '허위 사실 적시'로 판단하고 경고 조치했다. 해당 보도자료는 정 의원 등이 특정 후보를 지지한 것처럼 표현했으나, 이는 사실과 다른 것으로 확인됐다.
정 의원과 김 후보 양측의 갈등은 온라인상에서 지지자 간 설전으로도 확산하며 지역 내 여론 분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초선인 정 의원과 향후 국회의원 선거 '잠재적 경쟁자'인 김 후보 간의 지역 정치 주도권 다툼과 맞물려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그러나 김 후보 측은 30일 임기 중 총선 출마 가능성에 대해 "절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공정성 논란이 직접적인 계기지만 정치적 긴장 관계도 함께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경선 막판까지 갈등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민주당 광주 남구청장 후보 경선은 이날부터 4월 2일까지 사흘간 진행된다. 이번 경선에선 권리당원 50%, 일반시민 50%를 반영해 구청장 후보를 선출한다.
war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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