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 1위 상대 47점 맹폭’ SGA는 자신 있고 여유롭다···웸반야마 MVP 도발에 “실력으로 보여줄게”

양승남 기자 2026. 3. 31.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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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클라호마시티 샤이 길저스 알렉산더가 31일 디트로이트전에서 로날드 홀란드2세의 수비 앞에서 페인팅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샤이 길저스 알렉산더(오클라호마시티)가 왜 자신이 진정한 MVP 후보인지 실력으로 입증했다. 양대 컨퍼런스 1위간의 대결에서 무려 47점을 쏟아부으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길저스 알렉산더는 31일 미국 오클라호마주 오클라호마시티 페이컴 센터에서 열린 2025-26 미국프로농구(NBA) 디트로이트와의 홈경기에서 연장까지 가는 접전에서 47점 원맨쇼를 펼치며 팀의 114-110 승리를 이끌었다. 서부 컨퍼런스 1위 오클라호마시티는 동부 컨퍼런스 선두 디트로이트를 제압하고 3연승을 달리며 가장 먼저 60승 고지에 선착했다.

시종 치열한 접전 속에 샤이 길저스 알렉산더(SGA)는 경기 내내 펄펄 날았다. 특히 4쿼터 마지막과 연장에서 제대로 존재감을 발휘하며 ‘클러치 본색’을 과시했다.

SGA는 101-101로 맞선 경기 종료 4초전 강력한 상대 수비를 페인팅으로 속이고 3점포를 꽂아넣었다. 홈 코트가 열광의 도가니로 달아오르는 순간, 심판은 SGA의 공격자 파울을 선언했다. 상대와 큰 접촉이 없어 보였으나 심판은 SGA의 파울을 불었다.

오클라호마시티 샤이 길저스 알렉산더가 31일 디트로이트전에서 넘어지면서 점프슛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코트는 금세 찬물을 끼얹듯 식었다. 그러나 결승골을 어이없게 날렸다고 생각한 SGA의 진가는 연장에서 제대로 드러났다. 그는 연장에서만 팀의 13점 가운데 8점을 책임졌다. 상대 디트로이트가, 심판이 더이상 뭐라고 할 수 없을 만큼 완벽하고 압도적 득점 행진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SGA는 이날 19개의 야투 중 12개를 꽂아넣는 놀라운 필드골 적중률을 보였다. 야투율 63.2%에 자유투로도 21점을 보태며 디트로이트 골망을 유린했다.

지난해 정규리그 MVP에 파이널 MVP까지 싹쓸이하며 리그를 장악했던 SGA는 올 시즌에도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시즌에는 빅터 웸반야마(샌안토니오)와 루카 돈치치(LA 레이커스), 니콜라 요키치(덴버) 등의 활약 역시 만만찮아 MVP 경쟁이 뜨거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3년차 웸반야마가 오랜 기간 하위권에 머문 샌안토니오를 플레이오프까지 이끌며 강력한 대항마로 등장했다. 웸반야마는 최근 “MVP를 누가 차지할지에 대한 논쟁이 있지만, 내 목표는 시즌이 끝날 때쯤에는 논쟁의 여지가 없게 하는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내며 SGA에 강력한 도전장을 내밀기도 했다. 특히 웸반야마는 자신의 빼어나 수비 공헌도를 언급하며 “수비가 경기의 50%를 차지하는데, MVP 레이스에선 저평가되어 있다”면서 “나는 리그에서 수비적으로 가장 영향력 있는 선수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오클라호마시티 샤이 길저스 알렉산더가 31일 디트로이트전에서 동료 알렉스 카루소와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이런 상황에서 SGA는 동부 최강의 팀을 상대로 왜 자신이 2년 연속 MVP를 받아야 하는지 실력으로 입증했다.

SGA는 경기 후 웸반야마의 상승세와 도발 발언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여유있게 웃으며 대답했다. 그는 “아니오, 괜찮다. 내 실력으로 보여드리겠다.(Nah, I’m good… I let my game do the talking.)”며 자신감을 보였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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