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다주택자 줄었는데... 어떤 주택을 남겼나

김지연 2026. 3. 31.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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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사회 전반의 다주택자 비율은 기관별로는 차이를 보였다.

다주택자 비율이 가장 낮은 기관은 국회(국회 수석위원, 실장급 등 포함 330명 대상)로 비율은 18.5%였다.

2018년에는 국회의원의 287명 중 118명(41%)이 다주택자였다.

올해 발표된 고위공직자 재산 공개 내역에 따르면 국회의원 287명 중 다주택자는 54명(18.8%)로, 8년 전에 비해 다주택자 비율이 절반 이상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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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공직자 4명 가운데 1명은 여전히 주택을 2채 이상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3월 26일 공개된 ‘2026년 고위공직자 재산공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체 공직자 5,532명 중 다주택자는 1,361명(24.6%)이었다. 뉴스타파는 2018년도에도 고위공직자 재산 자료를 분석한 바 있다. 당시 재산 공개 대상 2,249명 가운데 778명(34.6%)이 다주택자였다. 이를 고려하면 지난 8년 동안 공직사회에서 다주택자 비율은 28% 감소했다.

▲ 고위공직자 재산공개 기관별 다주택자 비율

공직사회 전반의 다주택자 비율은 기관별로는 차이를 보였다. 법원과 중앙정부 소속 공직자의 다주택자 비율은 27.2%와 26.4%였다. 헌법재판소와 지방정부도 25% 안팎으로 나타났다. 선거관리위원회는 20%로 평균보다 낮았다. 다주택자 비율이 가장 낮은 기관은 국회(국회 수석위원, 실장급 등 포함 330명 대상)로 비율은 18.5%였다.

2026년 국회의원 다주택자 54명, 무주택자 70명

2018년에는 국회의원의 287명 중 118명(41%)이 다주택자였다. 올해 발표된 고위공직자 재산 공개 내역에 따르면 국회의원 287명 중 다주택자는 54명(18.8%)로, 8년 전에 비해 다주택자 비율이 절반 이상 감소했다. 어떤 국회의원이 집을 팔았으며, 또 어떤 집을 팔았을까? 

뉴스타파는 20대 국회와 22대 국회에서 모두 국회의원직을 수행한 49명으로 한정하여 주택 보유 현황을 분석했다. 8년 동안 다주택자는 21명에서 16명으로 감소했으며, 1주택자는 28명에서 31명으로 증가했다. 안호영(전북 완주군진안군무주군), 추미애(경기 하남시갑) 의원은 8년 사이에 갖고 있던 주택을 처분하여 무주택 세입자가 되었다. 안호영 의원은 지난 해에 전북 완주군 봉동읍에 위치한 배우자 소유의 아파트를 1억 4,800만 원에 매도하고 완주군 용진읍에 위치한 아파트 전세를 2억 2,000만 원에 얻었다. 추미애 의원의 경우 지난 해에 서울 광진구 아파트를 23억 6,500만 원에 매도했다. 추미애 의원은 경기도 하남시 감이동 아파트를 전세 7억 5,000만 원에 얻었다.

거래보다 ‘유지’… 남은 집은 수도권

▲ 8년간 국회의원 주택 변동 현황. 매도 없이 계속 보유한 주택이 51채로 가장 많았다. 

49명의 국회의원이 8년간 매도 없이 보유한 주택은 51채였다. 51채 중에서 26채는 서울에, 10채는 경기도에, 3채는 인천에 있었다. 특히 서울 주택 26채 중 절반인 13채가 강남 3구에 위치했다. 서초구와 강남구에 각각 5채, 송파구에 3채가 위치했다.  

51채 중에서 8년 동안 공시가격이 하락한 부동산은 5채에 그쳤다. 이 부동산들은 제주 서귀포시, 전북 익산시(2채), 충남 서산시, 대구 달서구에 위치했다. 이 가운데 위성곤(제주 서귀포시) 의원 배우자가 보유한 제주도 서귀포시 소재 아파트는 2018년 공시가격 2억 200만 원에서 2026년 1억 5,100만 원으로 감소한 것으로 신고했다. 반면에 수도권에 위치한 주택들의 공시가격은 8년 동안 모두 상승했다. 서울에 소재한 26채의 경우 공시가격이 평균적으로 8억 1천만 원 상승했다. 특히 이헌승(부산 부산진구을) 위원이 소유한 서울 서초구 반포동 소재 아파트는 재건축을 거치면서 공시가격 10억 4,000만 원(2018년)에서 39억 4,800만 원(2026년)으로 8년 동안 약 29억 상승했다. 

다주택자 의원들의 패턴… ‘지역구+수도권’ 

2주택 이상을 보유한 의원들의 주택 보유 현황에는 공통점이 있다. 다주택자 의원들은 한 채를 지역구 인근에 두면서, 다른 한 채는 서울에 주택을 보유하고 있었다. 예를 들어 이철규(강원 동해시태백시삼척시정선군), 송기헌(강원 원주시을), 이만희(경북 영천시청도군) 의원은 모두 지역구와 서울에 각각 주택을 보유하고 있었다.

일부 의원은 서울 내에서도 강남이나 서초, 송파 등에 주택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홍철(경남 김해시갑), 성일종(충남 서산시태안군), 윤상현(인천 동구미추홀구을) 의원은 각각 강남에 주택을 보유했고, 윤재옥(대구 달서구을) 의원은 송파에 주택을 보유하고 있었다. 

다주택에서 1주택으로… 선택 지역은 달랐다

다주택자에서 1주택자가 된 국회의원들의 선택은 크게 두 갈래로 나뉘었다. 하나는 지역구 주택 보유를 선택한 경우, 다른 하나는 지역구와 무관한 주택을 선택한 경우다.

다주택자에서 1주택자가 된 국회의원 9명 중 5명은 지역구에 있는 주택을 유지했다. 조정식(경기 시흥시을) 의원은 지역구 내 주택 2채 가운데 1채를 매도했다. 박찬대(인천 연수구갑) 의원은 인천 연수구 주택을 남기고 인천 서구 주택을 매도했고, 박정(경기 파주시을) 의원도 파주시에 위치한 주택을 유지하고 고양시 주택을 처분했다. 박홍근(서울 중랑구을) 의원은 서울 중랑구 주택을 유지하고 전남 고흥 주택을 매도했다. 조승래(대전 유성구갑) 의원의 경우 배우자 소유의 충남 보령시 주택이 멸실되면서 1주택자가 되었다. 조 의원은 2025년에 대전 유성구 봉명동 아파트를 8억 2,500만 원에 매도하고 유성구 상대동 아파트를 11억 4,6700만 원에 매입했다. 

반면 지역구 인근 주택 대신 서울 주택 보유를 선택한 의원들도 있었다. 김도읍 의원(부산 강서구)은 부산 북구에 위치한 주택을 매도하고 서울 송파구 주택을 유지했다. 주호영(대구 수성구) 의원은 수성구 주택은 전세로 바꾸고, 서울 서초구 재건축 주택을 보유하고 있다. 이헌승(부산 부산진구을) 의원은 서초구에 보유한 주택 2개 중 하나를 딸들에게 절반씩 나눠 증여했다. 

서울에 지역구를 둔 나경원(서울 동작구) 의원은 서울 중구에 있는 주택은 매도하고 용산구에 소재한 주택은 계속 보유중이다. 이개호(전남 담양군함평군영광군장성군) 의원은 지역구에 소재한 단독주택은 매도하고 광주광역시 북구에 위치한 배우자 명의의 주택을 보유하고 있다.  

뉴스타파 김지연 jiyeon@newstap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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