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간 놀라게 한 로드리게스-비슬리…롯데, 오답노트 통해 완성한 외국인 원투펀치

김현세 기자 2026. 3. 31.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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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의 외국인 투수 엘빈 로드리게스(28), 제레미 비슬리(31)가 강력한 원투펀치를 이룰지 관심이 쏠린다.

롯데는 28일부터 이틀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원정경기를 모두 휩쓸었다.

로드리게스가 28일 경기서 5이닝 무실점의 역투를 펼친 뒤, 이튿날 비슬리가 5이닝 1실점(비자책)으로 활약을 이어갔다.

그 중 비슬리는 롯데와 계약한 뒤 동료가 될 투수들의 공을 미리 살펴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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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외국인 투수 엘빈 로드리게스(왼쪽)와 제레미 비슬리가 28일부터 이틀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서 열린 삼성전서 팀의 개막 2연승을 이끌었다.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스포츠동아 김현세 기자] 롯데 자이언츠의 외국인 투수 엘빈 로드리게스(28), 제레미 비슬리(31)가 강력한 원투펀치를 이룰지 관심이 쏠린다.

롯데는 28일부터 이틀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원정경기를 모두 휩쓸었다. 개막 2연승을 거둔 건 2020년 이후 6년 만이다. 연승의 원동력 중 하나는 선발등판한 로드리게스, 비슬리의 활약이었다. 로드리게스가 28일 경기서 5이닝 무실점의 역투를 펼친 뒤, 이튿날 비슬리가 5이닝 1실점(비자책)으로 활약을 이어갔다.

로드리게스와 비슬리는 빼어난 구위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둘은 시속 150㎞대 중후반의 빠른 공으로 타자를 압도했다.

실제 롯데가 더 주목한 건 둘의 변화구 완성도였다. 롯데는 과거에도 엔더슨 프랑코, 알렉 감보아 등 강속구 투수들을 적잖이 영입했다. 이들은 160㎞에 육박하는 빠른 공을 던졌지만 변화구가 단조로웠다. 오답노트를 작성한 롯데는 변화구의 다양성과 완성도까지 갖춘 투수를 찾으려고 했다. 로드리게스는 스위퍼와 싱커 등 5개 구종, 비슬리는 스위퍼와 포크볼 등 4개 구종을 자유자재로 구사한다. 게다가 대부분의 구종이 뱀처럼 휜다. 프런트는 여러 조건을 모두 만족한 둘을 영입하기 위해 공을 들였다.

로드리게스와 비슬리는 KBO리그에 빠르게 적응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 중 비슬리는 롯데와 계약한 뒤 동료가 될 투수들의 공을 미리 살펴보기도 했다. 특히 김원중의 투구가 그의 눈길을 끌었다. 둘의 주무기가 모두 포크볼로 같았기 때문이다. 비슬리는 “난 포크볼을 아주 어릴 때부터 던졌다. 그립이 궁금한 건 아니었다. 한국 타자들이 포크볼에 반응하는 성향을 알고 싶어 김원중을 만나자마자 포크볼을 어느 상황에 어떻게 던지는지 노하우를 물었다”고 밝혔다.

둘의 활약이 이어진다면 롯데의 가을야구 도전도 탄력을 받을 수 있다. 2018년부터 8연속 포스트시즌(PS) 진출에 실패한 롯데는 최근 선발진 구축에 유독 애를 먹었다. 지난해는 외국인 투수를 전원 교체하는 승부수를 띄우고도 재미를 보지 못했다. 외국인 원투펀치가 확실히 갖춰진다면 마운드 운용은 한층 수월해질 전망이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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