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경케미칼, 아라미드 핵심 원료 'TPC' 양산 착수…스페셜티 강화

미디어펜 2026. 3. 31.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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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산 1만5000톤 규모 양산 설비 준공, 국내 최초 TPC 독자 생산 기업 등극
기존 수입산 대비 '액상' 직접 공급, 고객사 재가열 공정 없애 비용·시간 절감
유해가스 원천 차단 및 부산물 재활용하는 독자적 친환경 순환 공정 구축

[미디어펜=김동하 기자] 애경케미칼이 슈퍼섬유로 불리는 아라미드의 핵심 원료 생산을 본격화하며 스페셜티 소재 사업 경쟁력을 강화한다.

애경케미칼은 연산 1만5000톤 규모의 TPC 양산 설비를 준공하고 본격적인 상업 생산에 착수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로써 애경케미칼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TPC를 독자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애경케미칼은 연산 1만5000톤 규모의 TPC 양산 설비를 준공하고 본격적인 상업 생산에 착수했다. 사진은 애경케미칼 TPC 양산설비./사진=애경케미칼 제공

TPC는 강철보다 가볍고 강도가 뛰어나며 섭씨 500도에서도 불에 타지 않는 아라미드 섬유의 핵심 원료다. 최근 자동차 타이어코드, 5G 광케이블, 항공우주 등 전 산업 분야에서 경량화 및 고강도 소재 적용이 늘며 TPC의 수요도 구조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그동안 국내 아라미드 제조 업체들은 TPC 물량을 대부분 수입에 의존해 왔다. 특히 수입산 TPC는 운송 중 고형화되는 탓에 재가열 및 용해 공정을 반드시 거쳐야해 시간과 에너지 비용 손실이 컸다.

반면 애경케미칼은 국내에서 생산된 TPC를 액상 형태로 직접 공급해 고객사의 재용해 과정 없이 물류 리스크와 환율 변동에 대한 대응력을 크게 높였다.

새로 구축된 총 6.5층 규모의 TPC 생산 설비는 원료 투입부터 합성 반응, 정제, 부산물 회수까지 전 공정이 자동 제어시스템을 통해 연속 운영된다. 질소를 활용한 무인 원료 공급 시스템을 도입해 분진과 폭발 위험을 원천 차단했다. 염소 누출 등 비상시 공기를 강제로 흡입해 정화하는 '이머전시 스크러버'를 갖춰 안전성을 극대화했다.

또한 독자 개발한 친환경 순환 시스템을 적용해 생산 효율과 친환경성을 동시에 잡았다. 기존 생산 방식에서 발생하던 유해가스인 이산화황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고, 부산물로 나오는 염화수소는 전량 포집해 재활용한다. 울산공단 내 인접 기업들과 배관망을 직접 연결해 원료 공급과 제품 출하가 이뤄지도록 설계함으로써 에너지와 물류 낭비도 최소화했다.

애경케미칼 관계자는 "이번 TPC 양산설비 준공으로 국내에서도 고품질 TPC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친환경 공정을 적용해 에너지와 비용을 절감하는 동시에 고객사와 산업 전반의 공급망 안정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