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30원 넘은 원·달러 환율, 2009년 금융위기 이후 17년 만

세종=문수빈 기자 2026. 3. 31.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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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달러 대비 원화 환율(원·달러 환율)은 31일 1530.1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2원 상승한 1519.9원으로 개장했다.

원·달러 환율 상승은 미국과 이란의 전쟁이 길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이 이탈하고 있다는 점 역시 원·달러 환율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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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보다 14.4원 상승한 1530.1원 마감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를 정리하고 있다./뉴스1

미국 달러 대비 원화 환율(원·달러 환율)은 31일 1530.1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보다 14.4원 상승했다. 주간 거래(오전 9시~오후 3시 30분) 종가가 1530원을 돌파한 건 글로벌 금융위기였던 2009년 3월 9일(1549원) 이후 처음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2원 상승한 1519.9원으로 개장했다. 오후 2시 15분 1536.9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주간 거래 마감을 앞두고 상승 폭을 좁혔지만 결국 1530원 선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 상승은 미국과 이란의 전쟁이 길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정학적 위험이 있으면 시장에선 위험자산에 투자하려는 심리가 꺾인다. 이렇게 되면 기축통화가 아닌 원화 값은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과 종전 협상이 불발되면 이란의 발전소와 석유 시설을 파괴하겠다면서 압박 수위를 높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30일(현지 시각)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그들(이란)의 모든 발전소, 유정, 그리고 하르그 섬(아마도 모든 담수화 시설까지)을 폭파하고 완전히 초토화함으로써 이란에서의 우리의 사랑스러운 체류를 끝낼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란을 향해 “옛 정권의 47년간의 공포 통치 동안 이란이 잔혹하게 도륙하고 죽인 우리의 수많은 군인과 다른 이들에 대한 보복이 될 것”이라고도 했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이 이탈하고 있다는 점 역시 원·달러 환율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다. 이날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조8423억원을 순매도했다.

한편 이날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는 원·달러 환율 수준에 대해 우려하지 않는다고 했다. 신 후보자는 서울 세종대로 한화금융플라자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에서 기자들을 만나 “현재 달러 유동성 부분이 양호한 만큼 예전처럼 환율과 금융 불안을 직결시킬 필요는 지금 없는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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