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 대통령, 삼풍백화점 참사 두고 “공업화 과정 불가피한 현상”
신진 기자 2026. 3. 31. 15:21
30년 전 외교 문서 공개로 드러나
참사 다음날 외국 정상 예방하며 발언
"언론 자유 지나쳐" 발언도
삼풍백화점 붕괴 당시 장면.
1995년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 당시 김영삼 대통령이 참사를 두고 "공업화로 가는 과정에서 불가피한 현상"이라고 발언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오늘(31일) 외교부를 통해 공개된 '코르만 바누아투 총리 대통령 예방 요록'. 〈사진=외교부〉
"우리나라는 언론의 자유가 지나치게 보장되어 있고, 민주주의가 발달되어 있어 과장된 보도 경향이 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참사 다음날 외국 정상 예방하며 발언
"언론 자유 지나쳐" 발언도

1995년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 당시 김영삼 대통령이 참사를 두고 "공업화로 가는 과정에서 불가피한 현상"이라고 발언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외교부는 오늘(31일) 외교 문서 37만여 쪽을 비밀 해제하고 공개했습니다.
그 중 '코르만 바누아투 총리 대통령 예방 요록'에 따르면, 김 대통령은 1995년 6월 30일 오전 10시 청와대 본관 접견실에서 태평양 섬나라 바누아투의 막심 칼롯 코르만 총리를 만났습니다. 삼풍백화점 참사 다음날입니다.
코르만 총리가 위로 서한을 전달하자 김 대통령은 "세계에서 경제가 발전된 중요한 나라치고 사건이 없는 나라가 없다"라고 답했습니다. "경제가 발전되다 보면 사건이 있을 수 밖에 없으며 100% 완전한 나라는 없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에서도 사건이 많이 나고 있으며, 일본도 심각할 정도로 사건이 발생하고 있는 바, 예외없는 나라가 없다. 공업화로 가는 과정에서 생기는 불가피한 현상이며 과정"이라고도 했습니다.

"우리나라는 언론의 자유가 지나치게 보장되어 있고, 민주주의가 발달되어 있어 과장된 보도 경향이 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서울 서초동에 있던 삼풍백화점은 1995년 6월 29일 저녁 6시쯤 무너졌습니다. 500명 넘게 사망했고 부상자도 1000여명에 달한 초대형 참사입니다.
김 대통령이 코르만 총리의 예방을 받던 때는 이미 수백명의 사상자들이 확인됐고, 처참한 현장에서 필사의 구조 작업이 벌어지고 있을 때입니다. 참사 하루 뒤 외국 정상과의 대화에서 사건을 축소하고 책임을 회피하는 듯한 발언은 적절하지 않았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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