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1+1 딱지·PB로 채운 매대... 홈플러스 매장 곳곳 ‘뒤숭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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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진행 중인 홈플러스 매장 전반으로 어수선한 분위기가 짙어지고 있다.
회생 기한이 연장됐지만 연내 폐점을 앞둔 점포를 중심으로 재고 정리가 본격화하고 있고, 폐점 계획이 없는 점포들도 자금난에 따른 납품 차질이 반복되면서 고객 발길이 줄고 있다.
홈플러스는 기업 회생 절차 속에서 점포 폐점을 이어왔다.
지난해 3월 기업회생 절차에 돌입한 홈플러스가 법원에 제출한 회생계획안에는 향후 6년간 최대 41개 부실점포를 정리하는 내용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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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품 차질에 품절 속출…고객 이탈 악순환
6년간 41개 점포 정리…핵심 상권도 포함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진행 중인 홈플러스 매장 전반으로 어수선한 분위기가 짙어지고 있다. 회생 기한이 연장됐지만 연내 폐점을 앞둔 점포를 중심으로 재고 정리가 본격화하고 있고, 폐점 계획이 없는 점포들도 자금난에 따른 납품 차질이 반복되면서 고객 발길이 줄고 있다.
지난 30일 오후 서울 송파구 홈플러스 잠실점은 겉보기에는 매대가 가득 채워져 있었지만, 대부분은 자체 브랜드(PB) ‘심플러스’ 상품이 차지하고 있었다. 우유·주스·밀키트 등 식품부터 올리브오일·통조림·과자 등 가공식품, 화장지·조리도구 등 생활용품까지 PB 상품 비중이 높았다.

주류 코너는 상품 자체가 크게 줄어든 상태였다. 맥주 진열대에는 오비맥주 카스만 일부 남아 있고, 다른 브랜드나 수입 맥주는 대부분 사라졌다. 소주, 전통주가 있던 자리에도 막걸리 등이 제한적으로 진열돼 있었고, 와인 매대 역시 가짓수가 줄어 전반적으로 썰렁했다.
‘원플러스원(1+1)’이나 ‘50% 할인’ 안내문이 붙은 매대도 눈에 띄었다. 직원들은 곳곳에서 카트를 끌고 다니면서 상품 재고를 확인하고, 빈 공간이 드러나지 않도록 진열을 계속 손보는 모습이었다. 입점 매장, 계산대 등에서도 직원들만 오갈 뿐 고객은 거의 보이지 않았다.

최근 홈플러스의 점포 정리 기조는 서울과 수도권 핵심 상권으로 확산되고 있다. 홈플러스는 기업 회생 절차 속에서 점포 폐점을 이어왔다. 지난해 12월 원천·가양·장림·울산북구·일산 등 5곳 문을 닫았고, 올해 1월에도 계산·안산고잔·시흥 등 5개 매장이 추가로 폐점했다.
잠실점은 지난 1월 말 폐점이 정해졌다. 구체적인 시점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하반기 전후로 문을 닫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인근 롯데마트 월드타워점과 제타플렉스 잠실점 등이 들어서면서 경쟁 심화로 실적이 악화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폐점이 예고되지 않은 점포에서도 비슷한 분위기가 감지된다. 자금난으로 상품 공급이 원활하지 않으면서 고객 발길이 줄고, 입점 업체 매출은 감소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일부 점포에서는 버티지 못하고 철수한 입점 업체 자리가 임시 할인 행사 등으로 채워지고 있다.

최근 홈플러스 영등포점의 경우 입점해 있던 일본 가구 생활용품 브랜드 니토리가 철수한 자리에 수입 신발·의류를 할인 판매하는 행사가 진행 중이다. 박스째 쌓인 상품과 ‘최대 90% 할인’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가 내걸리면서, 빈 공간을 임시로 메우는 데 급급한 분위기다.
온라인상에서도 폐점이 예고되지 않은 점포를 두고 정리 수순에 들어간 게 아니냐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네티즌들 사이에선 ‘품절 상품이 부쩍 늘었다’ ‘당장 폐점은 아니어도 물건이 너무 없으니 안 가게 된다’ ‘일부 주류는 진열대 자체가 없어졌다’ 등 매장 상황을 우려하는 글이 올라왔다.
지난해 3월 기업회생 절차에 돌입한 홈플러스가 법원에 제출한 회생계획안에는 향후 6년간 최대 41개 부실점포를 정리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 가운데 19개 점포는 올해 안에 영업을 종료할 예정으로, 일부 핵심 점포도 매각할 방침이다. 홈플러스 점포 수는 2024년 말 126개에서 현재 107개로 줄었다.
회생계획안의 또 다른 핵심 축으로 꼽히는 기업형슈퍼마켓(SSM)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각 향방은 이날(31일) 분수령을 맞는다. 매각 주관사 삼일회계법인은 이날 오후 3시까지 인수의향서(LOI)를 접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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