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 2028 티켓 5장이 월드컵 주차비보다 싸다…UEFA와 FIFA, 팬 정책은 극과 극

2028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8) 티켓 가격의 윤곽이 드러났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애슬레틱은 최근 유럽축구연맹(UEFA)이 유로 2028 티켓 가격을 유로 2024 수준으로 동결하는 방향을 추진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여름 북중미에서 열리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과 비교하면 두 대회의 팬 정책 격차가 선명하게 드러난다.
유로 2028 티켓은 총 4개 등급으로 나뉜다. 이 중 가장 저렴한 두 등급이 ‘팬 우선’ 카테고리로, 전체 티켓의 40%가 여기에 배정된다. 팬 우선 1등급은 30파운드(6만 848원), 2등급은 60파운드(12만 1696원) 이하다. 2024년 독일 대회의 최저가가 30유로(5만 2834원)였던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동결에 가깝다. 최상위 프리미엄 등급 티켓 판매 수익을 팬 우선 등급의 가격 동결 재원으로 활용하는 구조다. 수요에 따라 실시간으로 가격이 오르는 동적 가격제도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
팬 편의 정책도 눈에 띈다. 각 참가국에 조별리그 경기마다 1만 장의 티켓이 배정되고, 장애인 팬에게는 최저가 등급 티켓과 함께 동반자 티켓이 무료로 제공된다. 티켓 재판매는 액면가 기준으로만 허용된다.
반면 올여름 미국, 멕시코, 캐나다에서 열리는 2026 월드컵은 처음부터 팬들의 비난을 샀다. FIFA가 책정한 최저가 조별리그 티켓은 220달러(33만 7920원), 가장 비싼 티켓은 700달러(107만 5200원)에 달했다. 거센 비판에 FIFA가 60달러(9만 2160원)짜리 한정 티켓을 소량 추가로 풀었지만, 각 국가 협회에 배정된 티켓 수는 4000장에도 미치지 못한다. FIFA는 판매 기간 내내 동적 가격제도 적용했다. 장애인 팬도 정가를 내야 하고 동반자 무료 티켓도 없다. 공식 재판매 플랫폼을 통한 티켓 거래 시에는 구매자와 판매자 양측에 각각 15%씩, 합계 30%의 수수료가 부과된다.
티켓 가격 차이는 주차비 비교로 극명해진다. 뉴욕 인근 메트라이프 스타디움 조별리그 경기 주차비는 225달러(34만 5600원)에 달한다. 미국 내 월드컵 경기장 평균 주차비도 175달러(26만 8800원) 수준이다. 최저가 유로 2028 티켓 5장(150파운드·30만 4242원)과 맞먹거나 오히려 더 비싼 금액이다.
결승전 티켓 가격 격차도 극명하다. 유로 2024 결승 티켓이 95유로(16만 7308원)였던 점을 감안하면 유로 2028 결승 가격도 비슷한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월드컵 결승 티켓이 3119파운드(632만 6185원)에 달하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수치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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