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출마 명분 가볍다…놀부 정치”… 김부겸 향한 국힘 협공

이혜림 기자 2026. 3. 31. 14:45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인선
주호영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전 국무총리의 대구시장 출마 선언을 둘러싸고 국민의힘 대구지역 의원들이 출마 배경과 정책 공약에 대해 '진정성' 논란을 제기하고 있다.

이인선 대구시당위원장(대구 수성을)은 31일 페이스북에 "마지못해 나올 필요 없다"며 "출마의 변이 지나치게 가볍게 들린다"고 지적했다.

특히 김 전 총리가 '이해찬 선생 상가에서 선배들에게 혼자 편히 살려 한다고 닦여서 출마했다'고 밝힌 데 대해 "대구 발전을 간절히 바라는 시민과 오랜 시간 준비해 온 후보들에게 농으로라도 할 말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국무총리까지 지낸 인사가 고향을 두고 하는 말치고는 너무 가볍다"며 "그 가벼움 탓에 나머지 말들도 믿음이 안간다"고 비판했다.

또 "더군다나 한참을 고향을 떠나 타지에 머물던 사람이 이제 와서 고향이 대구라며 걱정과 명분을 늘어놓으니 그 언행이 그저 목적을 위한 '공수표'로만 보인다"며 "더는 허투로 약속어음 발행하지 마시라"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이제는 대구의 발전을 위해 이재명 대통령 이름으로 이서가 된 수표라도 들고 오시라"며 "대구시민은 결코 가볍지 않으며, 그 선택 또한 결코 가볍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주호영 의원(대구 수성갑)도 같은 날 페이스북에 김 전 총리의 공약을 겨냥해 "제비 다리를 부러뜨려 놓고 치료하겠다는 '놀부 정치'"라고 직격했다.

주 의원은 김 전 총리가 대구경북 행정통합과 재정 지원을 약속한 데 대해 "대구 시민을 기만하는 전형적인 정치적 수사이자, 전형적인 '병 주고 약 주는 식'의 쇼에 불과하다"며 "지금 통합이 지연되는 책임은 민주당과 정부에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구시의회와 경북도의회가 이미 뜻을 모았고, 관련 특별법도 국회 상임위를 거쳐 법사위에 올라가 있다"며 "절차적으로 문제없는 상황에서 통합이 지연되는 것은 민주당의 비협조와 이재명 정부의 방관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또 "민주당이 다른 법안은 숫자의 힘으로 밀어붙이면서도 대구경북 행정 통합에는 소극적인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항간에는 김 전 총리가 통합 시장이 되는 것이 선거 공학적으로 불리하기 때문에 민주당이 일부러 통합을 지연시키고 있다는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지금 당장 처리할 수 있는 사안을 선거 공약으로 남겨두는 것은 대구 시민의 염원을 정치적 흥정 대상으로 삼는 것"이라며 "진정성이 있다면 출마 선언 이전에 민주당과 정부를 설득해 법안을 통과시키는 것이 먼저"라고 압박했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Copyright © 대구일보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