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를 건너뛰었다… 제주항공 인천 직항, ‘환승 구조’를 직접 흔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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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에서 바로 제주로 들어옵니다.
31일 제주항공이 5월 12일부터 인천~제주 노선 시범 운항에 들어간다고 밝혔습니다.
제주항공은 8월 7일까지 약 3개월간 인천~제주 노선을 주 2회 운항합니다.
그동안 외국인 관광객은 인천 입국 이후 김포로 이동해 다시 제주행 항공편을 타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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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석이 아니라 동선… 제주 관광, 이동 방식이 바뀐다

인천에서 바로 제주로 들어옵니다.
김포를 거치던 경로가 끊깁니다.
31일 제주항공이 5월 12일부터 인천~제주 노선 시범 운항에 들어간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노선은 항공편 하나를 늘린 수준이 아닙니다. 제주로 들어오는 방식 자체를 다시 짜는 시도입니다.
지금 제주 관광은 사람 수보다 ‘어떻게 들어오느냐’가 더 중요해진 상황입니다.
외국인은 늘었지만 이동은 비효율적이었고, 수도권 북부 수요는 접근성에서 밀려 있었습니다.
이번 노선은 그 지점을 정면으로 건드립니다.

■ 김포 경유 끊었다… 입국부터 제주까지 ‘한 번에’
제주항공은 8월 7일까지 약 3개월간 인천~제주 노선을 주 2회 운항합니다.
제주에서 오후 3시 55분 출발해 인천에 5시 10분 도착하고, 인천에서는 오후 6시 5분 출발해 제주에 7시 25분 도착하는 일정입니다.
초기에는 화·토요일, 이후 6월부터는 월·금요일로 조정됩니다.
그동안 외국인 관광객은 인천 입국 이후 김포로 이동해 다시 제주행 항공편을 타야 했습니다.
공항 이동, 수속 반복, 대기 시간까지 겹치면서 여행 시작부터 체력이 빠지는 구조였습니다.
이번 노선이 자리 잡으면 인천공항에서 국내선 절차를 거쳐 곧바로 제주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이동 단계가 줄어들면 체류 시간은 늘어나고, 소비로 이어질 여지도 커집니다.
제주관광 빅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 방문 외국인은 224만 2,187명으로 전년 대비 17.7% 증가했습니다.
수요는 이미 회복됐습니다.
문제는 그 이동 구조였습니다.
■ 수도권 북서부 직결… 김포 중심 국내선 축에 균열
이번 노선은 외국인만 겨냥한 구조가 아닙니다.
인천과 경기 서북부 지역 주민은 그동안 김포공항까지 이동해야 했습니다.
시간과 비용이 추가로 들어가는 구조였습니다.
인천 직항이 자리 잡으면 이 구간의 접근성은 확연히 달라질 수 있습니다.
제주도민 역시 변화의 대상입니다.
해외 출국 시 인천공항까지 바로 연결되면서 김포를 경유하는 이중 이동 부담이 줄어듭니다.
결국 이 노선은 김포 중심으로 고정돼 있던 국내선 흐름 일부를 흔드는 성격을 가집니다.
다만 주 2회 운항이라는 점에서, 당장 판을 바꾸기보다는 수요를 검증하는 단계로 보는 것이 타당합니다.

■ 싸게 푼다… 문제는 ‘그 다음’
제주항공은 취항에 맞춰 4월 1일부터 19일까지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합니다.
5월 출발편에 한해 3인 이상 예약 시 소아 운임을 면제하는 조건도 내걸었습니다.
초기 수요를 끌어오는 전략입니다.
하지만 노선의 생존 여부는 그 이후에 달려 있습니다.
이 노선이 유지되려면 단순히 탑승률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수요가 만들어져야 합니다.
외국인 환승 수요, 수도권 북서부 이용객, 제주도민 해외 이동 수요가 동시에 움직여야 합니다.
3개월 시범 운항으로 기간을 제한한 것도 같은 이유입니다.
과거 인천 직항 노선이 중단됐던 사례를 고려하면, 수요 확보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조건입니다.
■ 노선 하나가 아니다… 제주 관광 ‘입구’가 바뀌는 시험
제주 관광은 이미 다른 국면에 들어섰습니다.
얼마나 많이 오는지가 아니라, 어디로 들어와 어떻게 움직이고 어디에서 소비가 발생하는지가 성과를 가릅니다.
인천 직항은 그 ‘입구’를 바꾸는 시도입니다.
성공하면 노선은 확대됩니다. 수요가 붙지 않으면 다시 기존 구조로 돌아갑니다.
이번 시범 운항은 항공편 하나가 뜨는 게 아니라, 제주 관광의 흐름을 어디에서 다시 시작할 것인지에 대한 선택입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제주~인천 노선 취항을 통해 지역 간 이동 편의와 관광 균형 성장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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